네이버가 펴낸 ‘콘텐츠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정식 작가 109명과 아마추어 작가 11만 명이 2년 만에 네이버 웹 소설 플랫폼에서 탄생했다. 웹 소설 작가의 적극적인 활동은 오프라인 순문학 작가와 비교된다.
네이버는 작년 순문학 작가들은 활동이 미진했지만 웹 소설 부문에선 작가와 작품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4년 네이버에서 웹소설을 올린 작가는 6만 7000여 명이다. 작품 수는 12만 3000여 건으로 전년 대비 115% 늘었다.
독자들도 늘어난 콘텐츠에 반응했다. 네이버 웹툰 정식 연재 작품은 작년 한 해 동안 조회 수 36억 건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163% 늘어난 수치다.
▲ 웹 소설 작가의 수익창구, 유료 미리보기 서비스
웹 소설 작가의 수익도 덩달아 늘었다. 억대 연봉 작가도 등장했다. 지난해 연 1억 원 이상 수익을 올린 웹 소설 작가는 7명에 달한다. 최고 수익 2억 8000여만원을 벌어들인 작가도 있다.
네이버 측은 "수익은 주로 네이버가 제공하는 원고료와 미리 보기에서 나온다"라며 "대부분의 웹 소설 작가들이 다른 직업 없이도 창작에만 몰두할 수 있는 상태"라고 했다.
웹 소설 작가들의 수익창구는 유료 미리보기 서비스다. 이 서비스가 웹 소설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네이버는 유료로 다음 이야기를 미리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뒷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을 겨냥했다.
네이버 측은 "무료와 유료 보기의 이중시스템이 효과를 보인다 웹 소설 시장의 급속한 성장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 웹소설의 매력, 가벼운 소재·속도감 있는 구성·공개 플랫폼
독자들이 웹소설을 찾는 이유는 3가지로 풀이된다.
우선 소재가 가볍다. 웹소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길거나 무겁지 않다. 어려운 내용도 아니다. ‘연애’처럼 누구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주제가 다수다. 호흡도 빠르다. 쉬운 문장과 드라마 같은 구성으로 이뤄져 있어 속도감 있다. 바쁜 모바일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글읽기와 맞아 떨어졌다.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웹 소설 플랫폼은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다. 독자는 새롭게 올라오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예스24 관계자는 "이들 로맨스물 독자층은 원래 모니터 등으로 작품을 읽는 데 익숙했는데 이들이 누락 없이 웹 소설 독자로 옮겨온 것"이라며 "로맨스 분야는 추리물 등과는 다르게 국내 창작이 활발해 많은 독자를 확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얕은 주제·단순 이야기성. 웹소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짙어
일각에선 웹소설의 작품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단순한 문장과 이야기 구조가 독자들의 글 읽기 습관을 하향 평준화한다는 말이다.
이영미 펭귄 클래식 코리아 대표는 "요즘 세태가 함축적인 문장을 읽기 어려워하고 단문을 읽는 데 익숙해져 있다"라면서 "웹소설 혹은 '장르소설'이라고 쉬운 문장과 스토리에만 치중하는 것은 걱정스럽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고전작품인 '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예로 들며 "당시는 왕과 총리까지 열광해서 읽었던 일종의 '장르소설'이지만 재미있으면서도 인간의 이중적인 면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들어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진희 은행나무 편집장도 "웹소설의 경우 인기 있는 작품을 보면 특유의 문장방식이 있으며 간혹 비문도 보인다"라며 "드라마와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스토리에 중점을 둔 작품들이 양산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웹 소설은 무료보기로 재미있는지 아닌지 판별한 후 재밌으면 몇 회를 연달아 보는 방식으로 선택되는 데 이렇게 선택되기 위해선 문학성보다는 자극적이고 중독성 있는 내용을 담는 경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