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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절반은 여전히 '불법 웹툰 사이트' 이용 중

이선기 기자

기사입력 : 2018-06-28 17:21

청소년 보호 장치 없어 성인 콘텐츠에 무분별하게 노출

[더파워=이선기 기자] 10대 청소년 웹툰 이용자 중 절반 가량이 여전히 불법 웹툰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청소년들에게 성인 게시물이나 불법 도박 사이트의 유입 경로로 작용하고 있어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웹툰 플랫폼 투믹스는 지난달 20일 강서구 영일고등학교에서 열린 축제를 찾은 10대 청소년 256명을 대상으로 불법 웹툰 인식 실태 조사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일고 만화 동와리와 함께 진행한 이 설문조사에서 10대 청소년 10명 중 5명은 밤토끼 등 불법 웹툰 사이트를 이용했거나 여전히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투믹스)
(사진=투믹스)

◇ 청소년 10명 중 5명 '불법 웹툰 사이트 이용 경험 有'... 44%는 '매일 이용'

‘불법 웹툰 사이트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141명으로 '그렇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55.1%로, 절반을 넘는 수치다.

이어 ‘밤토끼 등과 같은 사이트들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181명(70.7%)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불법 웹툰 사이트 이용 경험이 있는 141명은 '이용 빈도'를 묻는 질문에 62명(44%)이 ‘매일’이라고 답했다. ‘주 1~2회’가 47명(33.3%)로 뒤를 이었다.

‘주 3~4회’와 ‘월 1회 이상’도 16명(11.3%)씩 있었다.

이들 중 75명(48.7%)가 ‘친구’로부터 불법 웹툰 사이트를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인터넷 검색’으로 접했다는 응답자도 58명(37.7%)로 나타났다.

◇ 이용 이유 2위...'성인 인증 없이 성인 웹툰을 볼 수 있어서'

불법 웹툰 사이트를 이용하는 이유(중복 답변)로는 ‘무료로 유료 웹툰을 볼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168명(54.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인 인증 없이 성인 웹툰을 볼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120명(38.7%)로 나타났다.

청소년 보호 장치가 있는 정식 서비스 업체와 다르게 불법 웹툰 사이트는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어 무분별하게 성인 콘텐츠가 노출된다. 이번 설문 결과는 실제로 성인물을 접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청소년이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사회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 불법 웹툰 사이트 이용에 익숙한 청소년

대다수의 청소년이 이미 불법 웹툰 사이트 이용에 이미 익숙한 것으로 분석된다.

불법 웹툰 사이트가 폐쇄되면 투믹스 등 '정식 웹툰 플랫폼에서 웹툰을 구매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162명(63.3%)이 ‘없다’고 응답했다. ‘있다’는 응답자가 68명(26.6%)에 불과했다.

웹툰 분석 전문지 웹툰인사이트에 따르면 밤토끼 사이트 한 곳이 끼친 웹툰 업계 실질 피해 규모는 약 1,897억 원에 이른다.

지난달 24일 최대 규모 불법 웹툰 사이트인 ‘밤토끼’ 운영자 검거 이후 웹툰 업계가 성장세 회복을 기대했으나, 여전히 유사 불법 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세인 웹툰 인사이트 대표는 "불법 웹툰 사이트 내부는 대부분 성인용품, 성인 채팅, 불법도박 광고로 채워져 있다"면서 "최근 청소년 불법 도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불법 웹툰 사이트들이 유입 경로로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인 투믹스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제2의 한류 콘텐츠라 불리는 웹툰 소비문화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불법웹툰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모두에게 돌아올 것이며, 올바른 소비문화 정착을 모두가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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