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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대 학생들, 지구를 위해 등교를 거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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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대 학생들, 지구를 위해 등교를 거부하다

한예은 스웨덴 리포터

기사입력 : 2019-03-18 17:11

[더파워=한예은 스웨덴 리포터] 지난 15일 전 세계 125개국 2천여 도시에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학생 주최 시위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School strike for climate)'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도 공식적으로 서울·부산·김해에서 진행됐다.

기후 행동 국제 단체 350.org에 따르면, 해당 시위는 전 세계 150만 명이 참여한 역사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기후 관련 시위다.
사진=그레타 툰베리 인스타그램
사진=그레타 툰베리 인스타그램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는 스웨덴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지난해 9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시작한 국회 앞 기후변화 대책 촉구 등교 거부 1인 시위에서 유래했다. 툰베리는 뛰어난 언변으로 트위터 등 SNS부터 UN 총회와 다보스 포럼 연설까지 금요일 동맹 휴업 참여를 독려해왔다.

툰베리는 지난해 12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정치인들을 향해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는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또한 툰베리는 기후변화 시위에 10대 청소년들을 동참시킨 공헌을 인정받아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바 있다.

이에 툰베리의 호소에 동조하는 10대들이 점점 늘며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확대됐다.
스톡홀름 시내에 집결해 행진하는 시민들의 모습
스톡홀름 시내에 집결해 행진하는 시민들의 모습
지난 15일 스웨덴에선 수도 스톡홀름을 포함해 크고 작은 규모의 114개의 시위가 진행됐다. 그 중 툰베리가 참여한 스톡홀름 시위에는 환경단체 펠트비오로예나(Fältbiologerna) 추산 1만 5천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였다.

환경보호 피켓을 든 시민들은 "언제 기후변화를 위해 행동해야 하나? 지금! 지금! 지금!"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약 1시간 동안 국회 앞까지 행진했다.
피켓에는 '어떤 것이 합법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옳은 일이란 것은 아니다(Just because It's legal doesn't make it right)'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피켓에는 '어떤 것이 합법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옳은 일이란 것은 아니다(Just because It's legal doesn't make it right)'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재치있는 피켓들도 눈에 띄었다. 시위 참가자들은 '제2의 계획(Plan B)은 있어도 제2의 지구(Planet B)는 없다'를 비롯해, '당신이 볼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다', '어떤 것이 합법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옳은 일이란 것은 아니다' 등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피켓들로 눈길을 끌었다.

국회 앞을 꽉 채운 사람들은 우선 기후 위기로 인해 죽음을 맞이한 이들을 기리는 묵념 시간을 가졌다. 이후 모든 시위를 처음으로 시작하고 독려한 툰베리의 연설이 이어졌다.

툰베리는 "우리는 실존하는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고 있고 우린 누가 이 위기를 만들어냈는지 알고 있다"며, "환경 오염은 확실히 더 증가하는 중이다"고 기후 변화 대책을 촉구하는 연설을 끝마쳤다.

시위 참석자 중 상당수는 학교를 결석하고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의 여론은 환경 문제는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에 환경 시위는 필수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위에 참석한 스웨덴 초등학생 몰리·엘라·올가·헤다
시위에 참석한 스웨덴 초등학생 몰리·엘라·올가·헤다
학교 수업을 결석하고 시위에 참석한 스웨덴 초등학생 몰리(Molly)·엘라(Ella)·올가(Olga)·헤다(Hedda)는 "시위에서 말하는 환경문제가 우리 자신과 우리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며, "어른들이 환경 오염과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고, 차를 덜 이용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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