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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값 반등에 K배터리 훈풍…BESS 수요가 견인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5-12-29 13:25

리튬값 반등에 K배터리 훈풍…BESS 수요가 견인
[더파워 이경호 기자] 리튬 등 2차전지 소재 가격이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BESS) 수요 급증이 가격 반등의 핵심 배경이라며 K배터리 업종에 긍정적이라고 29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연초 톤(t)당 1만달러 수준에서 최근 1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6월 저점이었던 8200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가량 오른 수준이다. 광저우거래소 탄산리튬 선물 가격도 톤당 5만5000위안에서 최근월물 기준 13만위안에 육박하고 있다.

글로벌 5대 리튬 업체인 톈치리튬(Tianqi Lithium)은 정산 가격 기준을 기존 상하이거래소에서 ‘Mysteel Index’나 광저우 선물 가격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된 지표로 기준을 옮겨 사실상 추가 인상을 예고한 셈이다.

리튬 가격 상승의 출발점은 중국 정부가 공급과잉을 완화하기 위해 취한 정책 기조였지만, 최근 흐름은 수요 측 요인이 더 크다는 게 유진투자증권의 진단이다. 전기차발 수요 증가는 예견된 흐름이지만, BESS 설치가 급증하면서 공급 과잉 국면이 ‘균형 수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글로벌 BESS 셀 1위인 CATL은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 마스다르(Masdar)와 19GWh 규모의 대형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11·12월에는 중국 베이징 하이퍼스트롱(Beijing HyperStrong)·상하이 쓰위안(Shanghai Sieyuan)과 각각 3년간 200GWh, 50GWh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하이퍼스트롱의 2011년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45GWh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단일 계약 규모 자체가 과거 실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탄소중립 정책 확산으로 유럽과 미국, 중국은 물론 신흥국까지 태양광·풍력 설비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전력망 인프라 확충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구간에서 BESS 설치 확대가 전력망 보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이 과정에서 배터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BESS 수요 확대로 중국발 배터리 공급 과잉 우려가 완화되고 리튬 등 소재 가격이 상승 추세로 진입한 것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전반에 우호적”이라며 “국내 업체를 포함한 K배터리 관련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미국 BESS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얼마나 성과를 내는지, 유럽이 중국산 배터리 수입을 어느 수준까지 규제할지가 K배터리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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