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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작년 영업익 2192억원…전년比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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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작년 영업익 2192억원…전년比 37.4%↑

이설아 기자

기사입력 : 2026-01-30 15:54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3세대 강판·해상풍력·원전 강재 축으로 체질 개선 속도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경
[더파워 이설아 기자] 국내 건설 경기 부진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도 현대제철이 원가 절감과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입어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동시에 개선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2조7332억원, 영업이익이 21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2.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7.4% 증가했으며, 부채비율도 73.6%로 6.1%포인트 낮아졌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매출은 국내 건설 시황 부진 심화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로 감소했지만, 철광석·석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출 운임 하락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회사는 “철강 시황 악화로 매출은 약세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2024년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저가 수입재에 대한 통상 대응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입금 감축과 재고 최적화 등으로 부채비율도 70%대 초반까지 낮추며 재무건전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도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늘리고 신수요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고성형성·고강도·경량화 특성을 동시에 갖춘 3세대 자동차 강판은 올해 1분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 대비 연신율을 50% 이상 높여 인장 강도와 성형성을 함께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3분기 완공된 인도 푸네 가공센터(SSC)를 본격 가동해 글로벌 완성차향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열연강판의 경우 반덤핑 잠정관세 이후 중국산 저가 수입 물량이 줄고 있지만 재고 소진 속도가 더디면서 가격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저가 수입재 감소와 건설 경기 회복에 따라 점진적인 가격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 고급 강재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해상풍력용 후판 시장에서는 두께 100㎜ 이상 고강도 극후물재 개발과 인증을 마치고 신안 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초도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원자력 발전소 건설 확대에 대응해 원전용 강재도 전략 제품으로 키운다. 현대제철은 국내 철강사 최초로 미국기계기술자협회(ASME)의 원자력 소재 공급사 품질시스템 인증(QSC)을 취득해 이미 국내외 주요 원전에 제품을 공급해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수주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달리 조선용 후판에 대해서는 “원가를 감안할 때 현재 가격은 비성장적 수준”이라며, 중국산 후판 유입으로 가격 인상 협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은 친환경·고부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현대제철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어센션 페리시에 직접환원철(DRP)부터 아연도금까지 가능한 일관 공정의 전기로 제철소를 짓고, 자동차 강판 180만톤과 일반강 90만톤 등 연간 270만톤 규모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착공은 올해 3분기, 상업 생산은 2029년 1분기로 예정돼 있다. 총 투자비는 58억달러로 자기자본과 외부 차입을 각각 50%씩 조달하며, 이 가운데 현대제철 부담분은 지분율 기준 약 15억달러(약 2조원) 수준이다. 자기자본 투자에는 현대차그룹이 80%, 포스코가 20% 참여한다.

회사는 연간 감가상각비 약 1조6000억원, 향후 EBITDA 약 2조5000억원 수준의 내부 현금 창출력을 감안할 때 2028년까지 대부분의 투자금을 자체 현금흐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전기로 제철소를 통해 현대자동차·기아 등 주요 완성차를 대상으로 현지 자동차 강판 공급을 확대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탄소 저감 소재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전기로 기반 생산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한편,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해 관세·통상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설비투자(CAPEX) 예산도 전년 1조4000억원보다 5000억~6000억원 가량 늘린 약 2조원 수준으로 확대해 미국 제철소와 고부가 제품, 친환경 설비 투자를 병행할 예정이다.

사업 구조 조정과 에너지 믹스 다변화도 병행된다. 현대제철은 최근 인천공장의 철근 생산을 절반으로 줄인 것과 관련해 “최근 10년간 국내 철근 수요가 1000만톤에서 2025년 700만톤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생산능력은 1250만톤으로 공급 과잉이 고착화돼 있어 조정이 필요했다”며 “가동률이 매우 낮던 라인을 중단하고 다른 공장에서 생산을 보완해 공급에는 문제가 없고, 고정비 개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 영향 완화를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자가 발전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LNG와 수소 발전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보유 부지 내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구축도 함께 모색하며 탈탄소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설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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