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좌측에서 두번째부터 우측으로) 정규호 포스코 DX전략실장, 심민석 포스코DX 사장, 니콜라스 래드포드(Nicolaus Radford) 페르소나 AI CEO, 김근환 포스코기술투자 사장과 사업 관계자들이 포스코DX 판교사옥에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파워 이설아 기자] 포스코그룹이 철강제품 물류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해 피지컬AI 기반 제조혁신과 작업 안전 강화에 나선다.
포스코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철강제품 물류관리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포스코, 포스코DX, 포스코기술투자, 페르소나AI 등 4개사가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일 포스코DX 판교사옥에서 4개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제철소 현장 중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가능한 작업 공정을 발굴하고 적용성 평가를 맡는다. 포스코DX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설계·구축과 제철소 특화 모델 공동 개발을, 포스코기술투자는 사업 검증(PoC) 수행을 지원하고, 페르소나AI는 제철소 산업환경에 맞춘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개발과 구현을 담당한다.
포스코그룹과 페르소나AI는 2월부터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철강재 코일 물류관리를 대상으로 첫 사업 검증에 나선다. 수십톤에 달하는 압연 완성품 코일을 하역할 때 필수인 크레인 작업 과정에서, 코일에 벨트를 체결하는 공정을 휴머노이드 로봇이 현장 작업자와 협업해 수행하는 방식이다. 20~40톤 무게 코일을 반복적으로 다루는 작업은 사고 위험이 높고 근골격계 질환 우려도 큰 만큼, 포스코그룹은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을 통해 중량 작업 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제철소가 갖는 중후장대 생산현장 특성을 고려해 이송, 자재 준비 등 터미널 물류 공정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이번 실증을 통해 로봇의 기계적 안전성과 작업자와의 협업 가능성이 확인되면, 적용 범위를 넓혀 다른 물류 공정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하는 페르소나AI는 2024년에 설립된 미국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으로, 로봇공학 전문가와 업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협약에 앞서 페르소나AI에 총 300만달러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페르소나AI는 NASA의 로봇 핸드 기술과 자체 정밀 제어 기술을 결합해 미세부품 조립부터 고중량 처리까지 수행 가능한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제조현장에 피지컬AI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인텔리전트팩토리 확산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AX를 비롯한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조현장의 지능화와 안전·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피지컬AI 기술을 활용해 기술 기반의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