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한승호 기자] 중동 정세 불안이 글로벌 경제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1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11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고, 스티븐 미런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중동 상황의 전개가 미국 경제에 갖는 함의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는데, 이는 지난 1월 성명에는 없던 표현이다.
연준이 함께 공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3.4%로 제시됐다. 현재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연내 한 차례 정도의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2.4%,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7%, 실업률 전망치는 4.4%로 제시됐다.
점도표를 보면 올해 말 금리 전망은 3.50~3.75%와 3.25~3.50% 구간에 각각 7명씩 몰렸다. 반면 3.00~3.25%에는 2명, 2.75~3.00%에도 2명, 2.50~2.75%에는 1명이 분포했다. 금리 인상 전망이 사실상 사라진 대신, 동결과 인하 전망이 병존하는 구도로 재편된 셈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일자리 증가세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왔고 실업률은 최근 몇 달간 거의 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유지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월 26일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