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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성과, 투자수익을 가르다①] 환경 잘한 기업이 더 벌었다…5년 성과가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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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성과, 투자수익을 가르다①] 환경 잘한 기업이 더 벌었다…5년 성과가 갈랐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4-01 09:26

[환경성과, 투자수익을 가르다①] 환경 잘한 기업이 더 벌었다…5년 성과가 갈랐다
[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서 ESG 투자는 오랫동안 지배구조 중심으로 해석돼 왔다. 환경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실제 투자수익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늘 물음표가 붙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흐름이 분명하게 갈렸다.

환경 평가 상위 기업군은 코스피를 웃도는 성과를 냈고, 하위 기업군과의 격차도 뚜렷했다. 대신경제연구소가 한국ESG연구소 평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0년 말부터 2025년 말까지 5년간 백테스팅한 결과다.

분석은 환경 평가 등급이 S·A+·A인 기업을 상위 그룹으로, B·C·D인 기업을 하위 그룹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트폴리오는 종목 선별 효과를 보기 위한 동일비중 방식과 실제 시장 구조를 반영한 시가총액 비중 방식으로 각각 구성됐고, 리밸런싱은 연 2회 이뤄졌다. 핵심은 환경 점수가 높은 기업이 실제 시장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냈느냐는 점인데, 결과는 상위 그룹 쪽으로 기울었다.

상·하위 그룹 동일 비중 포트폴리오 성과/출처: 한국ESG연구소, Dataguide, 대신경제연구소 분석
상·하위 그룹 동일 비중 포트폴리오 성과/출처: 한국ESG연구소, Dataguide, 대신경제연구소 분석

동일비중 기준 상위 그룹의 5년 누적수익률은 72.8%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46.7%, 하위 그룹은 12.8%에 그쳤다. 연환산 수익률도 상위 그룹 11.6%, 코스피 8.0%, 하위 그룹 2.4%로 차이가 뚜렷했다. 단순히 많이 오른 것만이 아니었다. 변동성은 상위 그룹 17.6%, 코스피 18.2%, 하위 그룹 18.3%였고, 위험 대비 수익성을 보여주는 샤프비율은 상위 그룹 0.51, 코스피 0.30, 하위 그룹 -0.003으로 집계됐다. 최대낙폭 역시 상위 그룹 -27.7%, 코스피 -34.8%, 하위 그룹 -39.6%로 나타나 하락장에서도 상위 그룹의 방어력이 더 나았다.

실제 시장에서는 시가총액이 큰 종목 비중이 높기 때문에, 동일비중 성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비중으로 다시 짠 포트폴리오에서도 결론은 비슷했다. 상위 그룹의 누적수익률은 61.4%로 코스피 46.7%를 웃돌았고, 하위 그룹은 2.0%에 머물렀다. 연환산 수익률은 상위 그룹 10.0%, 코스피 8.0%, 하위 그룹 0.4%였다. 샤프비율은 상위 그룹 0.39, 코스피 0.30, 하위 그룹 -0.10이었고, 최대낙폭도 상위 그룹 -31.0%, 코스피 -34.8%, 하위 그룹 -52.7%로 차이를 보였다. 환경 성과가 단지 소형주 급등의 착시가 아니라 실제 시장 구조 속에서도 유효했다는 뜻이다.

상·하위 그룹 시가총액 비중 포트폴리오 성과 비교/출처: 한국ESG연구소, Dataguide, 대신경제연구소 분석
상·하위 그룹 시가총액 비중 포트폴리오 성과 비교/출처: 한국ESG연구소, Dataguide, 대신경제연구소 분석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환경 등급이 높은 기업이 원래 대기업에 몰려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따로 검증했다. 실제로 ESG 평가는 공시 역량이 높은 대기업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를 띤다. 2025년 2차 평가 기준 A+ 등급 안에서 코스피 대형주 비중은 53.2%에 달했지만, 코스닥 중형주와 소형주는 사실상 없었다. 이 때문에 대형주 효과를 걷어내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형주만 따로 떼어 봐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100위 대형주 집단에서 상위 그룹의 동일비중 누적수익률은 79.4%, 시가총액 비중 기준은 61.0%였다. 반면 하위 그룹은 각각 -46.7%, -52.0%로 부진했다. 대형주를 제외한 코스피 중소형주와 코스닥 기업군에서도 상위 그룹은 동일비중 70.6%, 시가총액 비중 57.5%를 기록했지만 하위 그룹은 14.3%, 22.4%에 그쳤다. 기업 규모를 나눠도 성과 차별성은 유지된 셈이다.

결국 최근 5년간 국내 증시에서 환경 성과는 단순한 이미지 관리 지표에 머물지 않았다. 수익률과 변동성, 최대낙폭, 대형주·중소형주 검증까지 종합하면 환경 점수가 높은 기업군이 더 나은 투자 결과를 냈다는 결론이 가능하다. ESG의 ‘E’가 더 이상 주변부 지표가 아니라는 점을 숫자가 먼저 보여준 셈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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