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예정했던 최대 40% 인상 접어…회사 측은 물가안정 기조 반영이라고 설명
[더파워 한승호 기자] 페인트업계의 잇단 가격 조정을 둘러싸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의혹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KCC가 도료 가격 인상 계획을 거둬들였다.
KCC는 오는 6일부터 적용하려던 도료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30일 KCC와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강남제비스코, 조광페인트 등 페인트업체 5곳 본사와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사무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최근 이어진 페인트 제품 가격 인상 과정에서 부당한 공동행위가 있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CC는 당초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나프타 수급 차질과 석유화학 원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도료 제품 가격을 10~40% 인상할 방침이었다. 대리점에는 오는 6일부터 인상 가격을 적용하겠다는 내용의 공문도 보낸 상태였다.
페인트업계에서는 비슷한 시기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공업은 지난 23일부터 제품별 가격을 20~55% 올렸고, 강남제비스코도 4월 1일부터 15% 이상 인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는 이번 철회 배경에 대해 국제 정세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KCC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발맞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데 동참하기 위해 계획을 철회했다”며 “현재 가격 구조상 판매할수록 손실이 발생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가격 정책을 최대한 신중하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