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2월 말 기준 0.62%로 전월 말보다 0.06%포인트, 전년 동월보다 0.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16일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0.6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같은 달 기준으로는 2016년 0.7% 이후 최고치다. 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3조원으로 전월 2조8000억원보다 2000억원 늘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신규 연체율은 0.1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9%로 0.06%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0.10%포인트 높아졌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1.02%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1%대로 올라섰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78%로 0.0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 말보다 0.03%포인트 오른 0.45%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1%로 0.02%포인트 상승했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90%로 0.06%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중소법인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안요인에 따라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연체율과 부실채권 발생 현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권의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한 연체채권 정리를 유도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