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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열었지만…환율 변동성 악화 없었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5-14 08:55

자본시장연구원 “갭 리스크 완화·역내 가격발견 기능 강화 효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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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이 원·달러 환율 변동성을 키웠다는 우려는 실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3일 발간한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이 환율 변동성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서 2024년 7월 시행된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조치가 환율 변동성과 시장 안정성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제시했다.

정부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운영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야간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거래시간이 더 늘어날 경우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외환시장 마감 시간이 기존 오후 3시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로 연장된 이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실제로 악화됐는지 살폈다. 분석 기간은 2023년 1월2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 총 783거래일이다.

분석 결과 거래시간 연장 이후 동일한 야간 시간대에서 역내 정규장의 변동성은 연장 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보다 유의하게 높지 않았다. 오히려 거래시간 연장 후 같은 유럽 시간대에서는 역내 정규장의 변동성이 NDF보다 낮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역내 정규장이 NDF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 형성 환경을 제공한 것으로 해석했다. NDF 시장은 차액결제 방식 특성상 투기적 포지션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역내 시장은 실물 환전 수요와 다양한 시장 참여자의 거래가 반영된다는 점이 배경으로 제시됐다.

거래 공백 동안 발생하는 갭 변동성도 줄었다. 거래시간 연장 전에는 장 마감 후 다음 날 개장까지 17.5시간의 공백이 있었지만, 연장 이후 공백 시간은 7시간으로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갭 변동성은 연장 전 평균 0.306%에서 연장 이후 0.145%로 감소했다.

감소폭은 단순히 거래 공백 시간이 줄어든 데 따른 기계적 효과를 넘어섰다. 보고서는 야간 정규장이 해외 뉴스와 가격 변동을 실시간으로 흡수하면서 다음 날 개장 시점에 한꺼번에 반영되는 미반영 정보가 줄어든 결과라고 분석했다.

극단적 환율 변동을 뜻하는 꼬리위험도 악화되지 않았다. 거래시간 연장 이후 환율 변화율에는 야간 연장 시간대의 변동까지 포함됐지만, 위험가치(VaR)와 조건부 기대손실(ES), 극단치 빈도 등 지표는 유지되거나 낮아졌다.

다만 야간 시간대에 정치·경제적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일시적인 가격 급변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2025년 4월 미국 상호관세 발표, 2026년 3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사례를 들어 야간 거래 중 환율이 급등한 뒤 일부 되돌림을 보인 패턴을 제시했다.

이는 야간 거래가 충격을 없애는 장치라기보다 충격을 시간적으로 분산하고 시장 참여자에게 대응 기회를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야간 거래가 없었다면 해당 충격은 역외시장에 반영된 뒤 다음 날 역내 시장 시가에 한꺼번에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향후 24시간 거래 체제로 확대할 경우 야간 유동성 확충과 실시간 변동성 모니터링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외환시장 접근성 확대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논의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인 만큼, 시장 안정 장치를 병행하는 방식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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