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올해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었지만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수요는 증가했지만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가 줄어든 영향이 함께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5일 ‘2026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발표하고,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61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61억1000만달러보다 0.1%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증가세는 이어졌다. 지난해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53억4600만달러였으며, 올해 1분기는 이보다 14.2% 늘었다.
해외 출국자는 증가했다.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833만1000명으로 지난해 4분기 789만3000명보다 5.5% 늘었다. 지난해 1분기 779만7000명과 비교해도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줄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 기준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지난해 4분기 15억50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13억5000만달러로 13.1%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출국자 증가에도 해외 카드 사용금액이 전분기 수준에 머문 배경으로 해외 직접구매 감소를 제시했다.
카드 사용 건수에 해당하는 사용카드 수는 줄었지만, 장당 사용금액은 늘었다. 올해 1분기 해외에서 사용된 국내카드 수는 1878만4000장으로 전분기보다 1.3% 감소했다. 반면 장당 사용금액은 325달러로 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사용카드 수가 5.8%, 장당 사용금액이 7.9% 각각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흐름이 엇갈렸다. 1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41억달러로 전분기보다 1.3% 감소했다. 전체 해외 카드 사용금액에서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67.2%였다.
체크카드 사용금액은 20억3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4% 증가했다. 전체 해외 카드 사용금액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32.8%로 확대됐다. 체크카드에는 직불카드와 선불카드 등이 포함된다.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전분기보다 줄었다. 올해 1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35억730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 37억7600만달러보다 5.4%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외국인 등의 국내 카드 사용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27억4500만달러였으며, 올해 1분기는 이보다 30.2%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카드 수는 1862만7000장으로 전분기 대비 4.6% 줄었다. 장당 사용금액은 192달러로 지난해 4분기 193달러보다 소폭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