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월에도 대규모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상품수지가 흑자를 키운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5일 ‘2026년 4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하고 4월 경상수지가 282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4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26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를 이끈 것은 상품수지였다. 4월 상품수지는 338억8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은 905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54.5% 증가했고, 수입은 567억달러로 16.1% 늘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 증가폭을 크게 웃돌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됐다.
다만 서비스수지와 본원소득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기타사업서비스와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4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세부적으로 기타사업서비스는 15억8000만달러 적자, 가공서비스는 5억3000만달러 적자, 지식재산권사용료는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여행수지는 3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5억3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투자소득은 23억8000만달러 적자였고, 이 가운데 배당소득은 30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자소득은 6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통관 기준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4월 수출은 858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8.0% 늘었다. 선박을 제외해도 수출 증가율은 47.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4월 반도체 수출은 32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1.4% 급증했다.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65억6000만달러로 123.2% 늘었고, 전기·전자제품 수출은 425억1000만달러로 127.6%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2억2000만달러 늘었다. 주식 투자가 59억달러, 부채성증권 투자가 2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5억1000만달러 늘었는데, 채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12억4000만달러 감소했지만, 부채성증권 투자는 4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기타투자는 순자산이 136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자산은 현금과 예금을 중심으로 88억7000만달러 늘었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4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