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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SK하이닉스, 실적·멀티플 모두 열렸다…목표가 36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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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SK하이닉스, 실적·멀티플 모두 열렸다…목표가 360만원”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26 10:03

투자의견 ‘매수’ 유지…2분기 영업익 67조6000억원 전망

[연합뉴스]
[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하나증권이 2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 가격 상승과 HBM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ADR 상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60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을 필두로 고사양 DRAM과 eSSD 중심의 제품 믹스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시현할 것”이라며 “실적과 멀티플 상향 가능성이 함께 열려 있는 구간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87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2%, 전분기 대비 66% 증가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67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8%, 전분기 대비 80%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분기 실적 전망은 기존 추정치 수준을 유지했다. 메모리 가격 가정은 기존과 동일하게 두되, 6월 환율이 높았던 점을 반영해 2분기 평균 환율만 소폭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예상보다 강한 메모리 가격 흐름 속에서도 SK하이닉스는 HBM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 일반 DRAM 가격 상승 폭은 경쟁사보다 낮은 편이라고 봤다.

다만 수익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과 고사양 DRAM, eSSD 중심의 제품 구성이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률을 78%로 제시했다. DRAM 영업이익률은 82%, NAND 영업이익률은 67%로 추정됐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상향됐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94조원으로 기존 대비 8% 올렸다.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435조원으로 18% 상향했다. 2026년 매출액은 374조6000억원, 2027년 매출액은 543조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실적 상향의 핵심은 일반 DRAM 가격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하반기 일반 DRAM 가격이 LPDDR을 중심으로 기존 가정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일반 DRAM 가격 가정 상향이 2026년 실적 개선을 이끌고, 2027년에는 HBM 가격 상승 가능성이 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2027년 HBM 가격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반 DRAM 가격이 1년 사이 약 4배 상승해 있어 이를 일정 부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HBM4 전환도 실적 상향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HBM4가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으면 혼합 평균판매가격이 높아질 수 있고, HBM4 중심으로 새 가격이 형성될 경우 2027년 실적 전망을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전망치에는 아직 2027년 HBM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향후 가격 윤곽이 잡히면 추가 상향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제품별로 보면 DRAM이 실적 개선을 주도한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DRAM 매출액을 276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227조5000억원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DRAM 매출액 398조원, 영업이익 330조3000억원을 예상했다.

NAND도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2026년 NAND 매출액은 96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6조2000억원으로 제시됐다. 2027년에는 NAND 매출액 144조1000억원, 영업이익 104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ADR 상장이 주요 변수로 언급됐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 일정이 확정됐고,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통해 장기 공급 계약 관련 세부 상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장기 공급 계약과 관련된 실적은 HBM처럼 가시성이 높기 때문에 일반 메모리보다 높은 멀티플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하나증권의 밸류에이션 산정에서도 HBM에는 일반 메모리보다 높은 배수가 적용됐다. 메모리 부문에는 목표 EV/EBITDA 5.1배, HBM에는 15배가 적용됐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적정 주당가치는 360만4060원이며, 목표주가는 360만원으로 제시됐다.

재무지표상으로도 이익 개선 폭은 가파르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순이익을 241조4000억원, 2027년 순이익을 341조원으로 전망했다.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8.63배, 2027년은 6.10배로 제시됐다. 자기자본이익률은 2026년 99.53%, 2027년 63.86%로 예상됐다.

주가도 이미 큰 폭으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의 52주 최고가는 291만9000원, 최저가는 24만5000원이다. 지난 25일 종가는 291만7000원으로 52주 최고가에 근접했다. 다만 하나증권은 실적 전망 상향과 멀티플 확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에 대한 멀티플 확장 정당성이 부여되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실적과 멀티플 상향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간에서는 비중확대 전략이 지속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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