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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공포 꺾이나…미국 고용·ISM에 시장 눈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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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긴축 공포 꺾이나…미국 고용·ISM에 시장 눈 쏠린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6-26 10:23

키움증권 “물가 압력 완화 확인 시 연준 추가 긴축 우려 낮아질 가능성”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다음 주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에 주목할 전망이다.

물가 부담이 다소 진정되는 가운데 고용 둔화와 기업 체감 물가 하락이 함께 확인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경계감도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다음 주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미국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를 꼽았다. 최근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일부 진정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ISM 제조업 및 서비스업 지수 내 지불가격지수도 하락할 경우,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며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도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의 상승 압력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연준의 매파적 기조보다 물가 둔화와 경기 조절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시장은 물가와 고용 사이의 균형을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반대로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하고 ISM 지수 내 지불가격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시장의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물가 압력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는 인식이 커질 경우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대한 경계감이 다시 높아지고, 시장금리와 달러가 재차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음 주 주요 일정 가운데 미국 6월 비농업고용자수 변동은 12만5000명 증가가 예상된다. 이전치는 17만2000명이다. 실업률 전망치는 4.3%로 이전과 같은 수준이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 대비 0.3% 증가가 예상된다.

미국 6월 ADP 신규 고용자수는 11만명으로 이전치 12만2000명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5월 JOLTs 구인 건수는 736만건으로 이전치 761만8000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관련 지표들이 예상대로 둔화될 경우 노동시장 과열 완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 6월 ISM 제조업지수는 53.6으로 이전치 54.0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제시됐다. 다만 지수 자체가 확장 국면을 유지하는 만큼, 시장은 헤드라인 지수뿐 아니라 세부 항목인 신규주문과 고용, 지불가격지수의 방향을 함께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인사 발언도 변수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치몬드 연은 총재 발언은 오는 29일,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발언은 다음 달 1일 예정돼 있다. 지난 FOMC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메시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6월 수출 지표가 핵심이다. 다음 달 1일 발표 예정인 한국 6월 수출 증가율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60.7%다. 이전치 53.4%에 이어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은 전년 대비 24.5% 증가가 전망됐다.

무역수지도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 한국 6월 무역수지 컨센서스는 327억1100만달러 흑자로 제시됐다. 이전치 270억36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되는 수준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경우 국내 경기 회복 기대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2%로 전망됐다. 이전치 3.1%보다 소폭 높다. 수출 호조가 경기 기대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흐름이 한국은행의 정책 판단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중국 지표도 확인 대상이다. 중국 6월 제조업 PMI는 50.1로 이전치 50.0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비스업 PMI는 49.9로 이전치 50.1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엇갈린 흐름이 확인될 경우 중국 경기 회복 강도에 대한 시장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

유로존에서는 6월 소비자물가 잠정치가 발표된다. 이전 유로존 CPI 상승률은 3.2%다. 유럽 물가 흐름은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기대와 유로화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결국 다음 주 시장의 초점은 물가와 고용, 그리고 연준의 해석이다. 유가 하락과 PCE 물가 안정이 긴축 경계감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고용이 여전히 강하거나 기업들의 가격 부담이 높게 나타나면 금리와 달러는 다시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국내 시장은 미국 금리와 달러 흐름을 보면서도 수출 지표를 통해 자체 경기 회복 가능성을 확인할 전망이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가 될 수 있다. 다음 주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과 ISM, 국내 수출이라는 세 가지 축에서 방향성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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