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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만으로 번 게 아니다…KB금융, 비은행 앞세워 상반기 순익 3조884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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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만으로 번 게 아니다…KB금융, 비은행 앞세워 상반기 순익 3조8846억원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7-23 16:32

비은행 실적 기여도 44%까지 확대…하반기 자사주 7000억원 매입·소각, 총 주주환원 3.7조원 전망

KB금융그룹 전경
KB금융그룹 전경
[더파워 이경호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은행의 안정적인 이자이익에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개선이 더해지며 수익 포트폴리오가 한층 넓어졌다.

KB금융은 23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6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KB금융의 상반기 ROE는 14.09%를 기록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어졌다. 환율과 금리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환경이었지만 안정적인 이자이익과 확대된 수수료이익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가 함께 성장하면서 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비은행 부문의 존재감이 커졌다. KB금융의 상반기 그룹 내 비은행 실적 기여도는 44% 수준까지 확대됐다.

증권의 기여도는 21% 수준까지 올라갔다. 은행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증권, 보험 등 핵심 계열사가 함께 실적을 만드는 구조가 강화된 셈이다.

그룹 ROA는 0.95%를 기록했다. ROE와 함께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이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비용 효율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KB금융의 영업이익경비율은 36.2%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3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bp 낮아진 수준이다.

KB금융은 지난해 선제적으로 손실흡수여력을 확보했고,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기조를 이어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거시경제 변동성에 대비한 충당금 관리가 실적 방어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가치 성과도 함께 공개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포용금융과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총 1조6626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청년 분야에서는 KB굿잡 취업박람회와 KB청년미래적금 등을 통해 일자리와 자산 형성을 지원했다.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AI 전환, 녹색전환, 산업안전 개선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지원했다.

소상공인과 영세가맹점에 대해서는 수수료 우대, 보증출연, 금리지원 등을 통해 금융 부담 완화에 나섰다. 지역 분야에서는 KB작은도서관, 온동네 교육·돌봄센터, 국공립 미술관·박물관 연계 문화사업, 농촌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등을 추진했다.

금융취약계층 지원에서는 장기연체채권 정리를 내세웠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약 1531억원 규모의 채권을 소각했다.

하반기에는 3135억원을 추가 소각할 계획이다. 이를 포함하면 2026년 연간 장기연체채권 소각 규모는 총 4666억원이다.

자본비율도 업계 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6월 말 기준 KB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74%, BIS 자기자본비율은 15.91%를 기록했다.

주주환원도 확대한다. KB금융은 상반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13.5% 초과 자본을 활용해 올해 2차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이번 2차 주주환원을 고려하면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3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배당을 함께 추진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전무는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금번 2차 주주환원 감안 시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총 3.7조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소각분 7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 잉여자본은 향후 올해 이익 규모, PBR, 배당수익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추가적인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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