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사장 “폴더블은 일상 됐다”…에이전틱 AI·AI 헬스 경험 확대 강조
7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겸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이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국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더파워 한승호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갤럭시 Z8 시리즈’를 공개하며 차세대 폴더블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 얇고 가벼운 폴더블 하드웨어에 인공지능 경험을 결합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노태문 대표이사 겸 MX사업부장이 22일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6’ 행사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 Z8 시리즈의 방향성을 설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노 대표는 “오늘 공개한 갤럭시 Z 시리즈는 폴더블의 기준을 다시 세운 출발점”이라며 “새로운 폼팩터를 알리는 시기를 지나 이제 폴더블은 일상이 됐고, 고객들의 기대 역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Z8 시리즈를 통해 고객별 사용 경험에 맞춘 폴더블 라인업을 제시했다.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대화면 경험, 생산성을 높이는 업무 환경, 스타일과 휴대성을 중시하는 사용성 등을 각각 반영했다.
핵심 메시지는 ‘폴더블은 이제 선택의 시대’다. 하나의 폴더블 경험을 모든 고객에게 제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용 목적과 생활 방식에 따라 고를 수 있는 폴더블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제품 경쟁력에서는 두께와 무게를 전면에 세웠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Z8 시리즈에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새롭게 적용된 ‘플렉스 티타늄’ 기술도 주요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이 기술은 티타늄의 강도와 경량성을 바탕으로 반복적으로 접히는 폴더블 구조를 견딜 수 있도록 정밀 가공 기술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노 대표는 폴더블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봤다. 그는 “폴더블은 기술로도 시장으로도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더 많은 기업의 시장 진입은 이미 폴더블이 대세가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경쟁 심화에 대해서는 기술 축적을 강조했다. 노 대표는 “폴더블을 처음 선보인 이래 7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고객에 대한 이해는 하루아침에 따라잡을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의 다음 경쟁력이 하드웨어를 넘어 AI에서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노 대표는 AI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쉽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안에 8억 명에게 갤럭시 AI를 제공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AI를 배우고 싶은 것이 아니라 실제 도움을 받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방향은 에이전틱 AI다.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를 대신해 필요한 일을 수행하는 AI로 모바일 경험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노 대표는 스마트폰, 워치, TV, 가전 등 다양한 디바이스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생태계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사용자가 매일 쓰는 기기에서 축적되는 일상 맥락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I 시대의 개인정보 보호도 강조했다. 노 대표는 “가장 민감한 개인 데이터는 기기 내부에 두고, AI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가 큰 가치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건강을 꼽았다. 새로운 갤럭시 워치는 수면, 회복, 활동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삼성 헬스의 관리 범위도 넓힌다. 기존 수면, 운동, 식사, 마음 건강에 더해 생체 징후 영역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했다.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률, 피부 온도 등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건강 기준을 설정하고 이상 징후를 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노 대표는 “건강 관리의 중심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전환하는 것이 삼성 헬스가 지향하는 방향”이라며 “AI와 디지털 헬스 기술을 결합해 한층 개인화된 건강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