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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0일 수출 552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가 절반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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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0일 수출 552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가 절반 쓸어담았다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21 09:15

반도체 260억달러로 198.8% 폭증…전체 수출 비중 47.2%
중국 118.6%·미국 59.4% 증가…승용차·선박은 두 자릿수 감소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더파워 이경호 기자] 8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552억달러를 넘어서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불어나 260억달러를 돌파한 영향이 컸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7.2%까지 치솟아 사실상 수출의 절반을 책임졌다.

관세청은 21일 8월 1~20일 수출이 552억7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412억3100만달러로 19.0%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139억7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조업일수는 1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5일보다 오히려 0.5일 적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지난해 24억4000만달러에서 올해 39억4000만달러로 61.5% 증가했다. 근무일수 증가가 아니라 실제 수출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8월 1~20일 수출액 552억달러는 역대 8월 같은 기간 가운데 가장 많다. 종전 최고치는 지난해 354억달러였다. 1년 만에 기존 기록을 약 198억달러 웃돌았다.

수출 신기록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260억32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98.8% 급증했다. 8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은 약 87억달러였지만 올해는 260억달러로 3배 가까이 확대됐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7% 수준에서 47.2%로 22.5%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수출 552억달러 가운데 약 260억달러가 반도체에서 나온 셈이다. 수출 증가액 198억1000만달러 가운데 반도체 증가액만 약 173억달러에 달해 전체 수출 증가분의 대부분을 반도체가 만들어냈다.

컴퓨터 주변기기도 22억7800만달러로 242.1% 급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맞물린 정보기술(IT) 관련 품목의 강세가 수출 실적을 동시에 끌어올린 모습이다.

석유제품은 42억3900만달러로 56.4%, 철강제품은 23억9200만달러로 9.7%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도 10억4000만달러로 4.5% 늘었다.

반면 자동차와 조선 등 다른 주력 수출품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승용차 수출은 15억2100만달러로 45.1% 감소했고 선박은 9억1400만달러로 60.5% 급감했다.

자동차부품도 7억9700만달러로 19.9% 줄었다. 가전제품은 3.4% 감소했고 정밀기기는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반도체와 승용차의 흐름은 극명하게 갈렸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8월 1~20일 약 87억달러에서 올해 260억달러까지 뛰었지만 승용차는 같은 기간 약 28억달러에서 15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출 전체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품목별 온도차는 오히려 커진 셈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가장 크게 늘었다. 대중국 수출액은 152억6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18.6% 증가했다. 전체 수출의 27.6%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시장 자리를 유지했다.

미국 수출은 79억7500만달러로 59.4%, 베트남은 58억2600만달러로 67.4% 늘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6%였다.

홍콩 수출은 36억2600만달러로 245.5% 급증했고 말레이시아도 19억8400만달러로 261.2% 뛰었다. 대만은 23.5%, 일본은 17.7%, 인도는 39.8% 증가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35억5300만달러로 3.2% 감소했다. 싱가포르 역시 11억1600만달러로 23.4% 줄었다.

수입에서도 반도체 경기 확장 흐름이 나타났다. 반도체 수입은 7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9.4%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18억7300만달러로 89.3% 뛰었다.

기계류 수입도 17억3500만달러로 10.2%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과 설비투자 확대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 수입이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1.1%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54억3800만달러로 17.0%, 석탄은 11억6200만달러로 52.5% 늘었다. 반면 가스는 17억2000만달러로 17.1%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이 98억2500만달러로 27.9% 증가했고 미국은 48억1700만달러로 23.5% 늘었다. 유럽연합과 일본도 각각 17.4%, 34.1% 증가했다. 대만 수입은 46.2% 뛰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수입은 13억7600만달러로 22.2% 감소했다.

연간 누계 실적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올해 1월1일부터 8월20일까지 누적 수출은 6502억6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0% 증가했다.

누적 수입은 4685억3500만달러로 18.3% 늘었고 무역수지는 1817억35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 속도가 수입을 크게 앞지르면서 흑자 규모도 확대됐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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