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성민 기자] 대만 The Moolah Multi-Art Space가 ‘KIAF SEOUL 2026’에서 한국과 대만 작가 6인이 참여하는 기획전 《정체성의 교향곡: 자연, 문화와 이상 세계(Symphony of Identity: Nature, Culture, and Utopian Worlds)》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개인, 문화, 자연, 사회적 환경 속에서 형성되는 정체성을 고정된 개념이 아닌 변화와 확장의 과정으로 조명한다. 회화, 판화, 사진, 디지털 이미지, 조각 등 다각적인 매체를 다루는 참여 작가들은 일상, 기억, 지역 역사, 문화적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과 사회, 자연과 문화의 연계성을 시각화한다.
부스 구성은 두 가지 주제 축으로 나뉜다. 첫 번째 축은 일상 속 관찰과 시간, 기억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 개인의 경험이 사회적 풍경과 집단 기억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다룬다. 두 번째 축은 지역 문화 이미지, 자연, 재료와 매체의 결합과 변용에 초점을 맞춰 전통 이미지와 지역 기억이 새로운 시각 언어로 전환되는 방식을 조명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한국의 정철규(JUNG, Choulgue)를 비롯해 대만의 야오 루이중(YAO, Jui-Chung), 샤오 주팡(HSIAO, Chu-Fang) 작가의 작업을 소개한다.
JUNG Choulgue Everyone Is Welcome 2026
정철규(JUNG, Choulgue)는 일상의 질서, 시간성, 미시적 관찰을 토대로 개인이 생활 체계와 사회적 구조 속에서 형성되는 양상을 탐구한다. 작가는 일상적 장면과 구조를 시간과 질서를 새롭게 지각하는 매개로 활용한다.
야오 루이중(YAO, Jui-Chung)은 회화, 판화, 사진 매체를 통해 사회적 풍경과 집단적 기억을 재구성한다. 풍자와 유머를 접목해 현실과 역사적 도상에 개입하며 개인의 시각과 사회적 맥락이 교차하는 지점을 제시한다.
샤오 주팡(HSIAO, Chu-Fang)은 스케치와 드로잉을 기반으로 일상의 파편과 개인적 경험을 기록한다. 유동적인 필치와 그래피티 형식의 표현 방식을 통해 현실, 감정, 상상이 교차하는 화면을 구성하며 일상 속 감각의 전이를 표현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대만 작가 황젠화(HUANG, Chien-Hua), 랴오 차오하오(LIAO, Chao-Hao), 린이룽(LIN, Yi-Lung)의 작업을 전시한다.
HUANG Chien Hua Transcoder The Secret About Curves 2016
황젠화(HUANG, Chien-Hua)는 디지털 이미지와 상징적 구성을 활용해 자연, 공동체, 시각적 인식 사이의 상관관계를 탐색한다. 서사적 연출을 결합한 화면 구성을 통해 동시대 정체성의 가변성과 긴장감을 표현한다.
LIAO Chao Hao Peculiar Stones Phoenix 01 2026
랴오 차오하오(LIAO, Chao-Hao)는 대만 사원과 지역 문화의 시각적 요소를 종이 펄프 매체로 재해석한다. 전통 도상이 기존의 건축·종교적 맥락을 넘어 조각과 회화의 경계에 놓인 물질적 형태로 전환되는 구조를 제시한다.
린이룽(LIN, Yi-Lung)은 판화와 조각 기법을 병행하며 자연, 신체, 도시 기호 간의 관계를 다룬다. 선, 조형 구조, 동물 도상을 반복적으로 변형하며 이종 매체와 기호가 융합하는 지점을 구축한다.
본 기획전은 양국 미술의 단순 비교나 문화적 차이 나열을 지양하고, 지역적 경험, 개인 기억, 사회적 환경, 시각 도상이 단일 공간에서 교차하며 정체성이 재구성되는 과정을 관찰한다.
상이한 매체와 배경을 가진 6인의 작가는 각자의 조형 언어로 일상, 기억, 자연, 문화, 지역과 개인 간 관계를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정체성을 가변적 과정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시각적 해석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체성의 교향곡: 자연, 문화와 이상 세계》는 2026년 9월 2일(수)부터 9월 6일(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KIAF SEOUL 2026’ The Moolah Multi-Art Space 부스에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