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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곳 경쟁한 ‘모두의 AI’…SKT·카카오·KT 최종 선정

한승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28 13:51

과기정통부, 서면·발표평가 거쳐 3개 컨소시엄 선정
올해 B200 GPU 512장 지원…내년부터 서비스 비용 정부 지원
9월 협약·베타서비스 거쳐 연내 전 국민 대상 정식 출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오전 전남광주 광산구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열린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오전 전남광주 광산구 국립광주과학관에서 열린 모두의 AI 성장사다리 프로젝트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파워 한승호 기자] 전 국민이 일상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로 SK텔레콤(SKT)과 카카오, KT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사업자에게 올해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512장을 지원하고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전 국민 대상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공모에 참여한 6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진행해 SKT·카카오·KT 컨소시엄 등 3곳을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서면평가에서는 AI 모델과 서비스 경쟁력, GPU 활용 및 인프라 운영계획 등 기술 적합성을 심사했다. 프로토타입 영상 시연을 포함한 발표평가에서는 서비스 편의성과 이용자 확보 전략, 서비스 품질·안전성 확보 계획, 국내 AI 생태계 기여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점수와 사업자별 순위는 공모 참여기업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과기정통부는 선정된 3개 사업자가 외산 AI를 뛰어넘는 범용 AI 챗봇과 복잡한 신청 절차를 대신 처리해 국민이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 공공 AI 에이전트, 스타트업과 연계한 특화 서비스를 각각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자별 서비스 전략은 차이를 보인다.

SKT 컨소시엄은 ‘질문 하나로 시작해, 일상 업무를 대신 끝내는 AI’를 내세웠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요청을 받은 뒤 계획 수립부터 실제 실행, 결과 확인까지 처리하는 실행형 AI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앱과 웹뿐 아니라 전화와 문자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스마트폰 앱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공식 API가 없는 매장이나 관공서의 경우 AI가 검색을 통해 연락처를 찾은 뒤 전화 대행으로 연결하는 기능도 구현한다. 건강과 금융 등 생활밀착 분야의 특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SKT 컨소시엄에는 굿닥, 노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라이너, 신한카드, SK브로드밴드, 엘리스그룹, 채널코퍼레이션, 티맵모빌리티, 하나카드, 한국세무사회전산법인, 해빗팩토리, 해시드벤처스 등이 참여한다.

활용 AI 모델은 SKT의 A.X K2를 비롯해 Solar Open 2, Motif 3, K-EXAONE 2.0 등이다.

카카오는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를 AI 서비스의 진입점으로 삼는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국민 메신저에서 예약·신청·결제까지 완결하는 AI’를 목표로 범용 챗봇과 AI 에이전트를 하나의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와 함께 연내 범용 전화 AI 서비스의 라이트 버전도 출시한 뒤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PlayMCP와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활용해 스타트업과 AI 기업이 직접 특화 에이전트를 제작하고 시험·유통할 수 있는 구조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전문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국내 AI 생태계 확대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시니어케어와 세무 등 생애주기에 따른 특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데이원컴퍼니, 루닛, 서울대학교병원, 신한은행, LG경영개발원 AI연구원, LG CNS, LG유플러스, LG전자, 자비스앤빌런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크라우드웍스, 퓨리오사AI 등이 참여한다.

활용 모델은 카나나(Kanana), 엑사원(EXAONE), K-EXAONE 2.0 등이다.

KT 컨소시엄은 공공서비스와 생활서비스를 하나의 대화 흐름 안에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보를 검색하는 단계부터 여러 선택지를 비교·판단하고 실제 공공·특화서비스를 실행한 뒤 관리하는 과정까지 AI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다음 포털과 앱의 검색·뉴스·콘텐츠 이용 동선에 AI를 연결하고 다나와, 무신사, 직방 등 파트너 채널에도 AI 진입점을 배치해 기존 검색 수요를 AI 챗봇으로 연결한다.

KT의 통신서비스와 IPTV 등 미디어 채널도 ‘모두의 AI’와 연계한다. 이용자가 특정 앱을 찾아 들어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사용하는 여러 채널을 통해 AI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교육과 부동산 등 생활밀착형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KT 컨소시엄에는 다음, 딥서치, 래블업, 리벨리온, 매스프레소,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무신사, 베슬AI코리아, BC카드, 솔트룩스, 액션파워, 업스테이지, 직방, 커넥트웨이브, 한국교육방송공사 등이 참여한다.

활용 모델은 KT의 Mi:dm K Pro 2.5와 Solar Pro 4, Motif 3 등이다.

정부 지원도 본격화한다.

선정된 3개 컨소시엄에는 올해 총 B200 GPU 512장이 지원된다. 내년부터는 정부 예산을 통해 전 국민 대상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9월 중 3개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한 뒤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모두의 AI’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사업자들과 즉시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공공데이터 연계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에도 착수한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자들과 공동으로 국민 접근성 확대와 서비스 브랜딩, 홍보 등을 추진해 ‘모두의 AI’를 국내 대표 AI 서비스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승호 더파워 기자 hansh1975@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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