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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달러예금 1000억달러 돌파…거주자 외화예금 150억달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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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달러예금 1000억달러 돌파…거주자 외화예금 150억달러 급증

이경호 기자

기사입력 : 2026-08-28 14:00

거주자 외화예금 1283억4000만달러…전월보다 150억1000만달러↑
달러화예금 111억2000만달러 증가…기업 경상대금·증권사 자금 유입
원·달러 환율 1549.4→1424.0원…환율 하락에 달러 선취매도 늘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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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파워 이경호 기자]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달러화예금이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한 달 사이 120원 넘게 떨어지면서 달러를 미리 사두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대기업의 경상대금과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등이 들어오면서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도 한 달 만에 150억달러 넘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2026년 7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서 지난달 말 국내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이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 1133억3000만달러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외국환은행에 맡긴 외화예금을 말한다.

증가세를 이끈 것은 달러화예금이다.

7월 말 달러화예금 잔액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 말 978억달러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 가운데 달러화 비중은 84.9%에 달했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고객예탁금 유입,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화 선취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달러 매수 수요가 늘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월30일 달러당 1549.4원에서 7월31일 1424.0원으로 한 달 사이 125.4원 하락했다. 환율이 내려가면서 향후 필요한 달러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외화예금 증가로 이어진 것이다.

달러뿐 아니라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나란히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7월 말 80억6000만달러로 전월 58억4000만달러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었다. 전체 외화예금의 6.3%를 차지했다.

한은은 일부 기업이 경상대금을 수취하면서 유로화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엔화예금은 71억2000만달러에서 86억1000만달러로 15억달러 증가했다. 일부 기업이 배당금 지급을 위해 엔화를 예치한 데다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위안화예금은 12억7000만달러에서 12억9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늘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을 포함한 기타통화 예금은 13억달러에서 14억6000만달러로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통화별로 보면 7월에는 주요 외화예금이 모두 증가한 셈이다.

외화예금 증가세는 기업이 주도했다. 기업의 외화예금 잔액은 7월 말 1125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 989억9000만달러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7.7%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업 외화예금 가운데 달러화예금은 956억9000만달러로 전월 855억8000만달러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었다.

전체 달러화예금 증가액 111억2000만달러 가운데 대부분이 기업예금에서 발생한 것이다.

대기업들이 수출입 등 경상거래 과정에서 받은 달러를 예치하고 증권사에도 외화채권 발행자금과 고객예탁금 등이 들어온 영향이 컸다.

개인의 외화예금도 증가했다. 개인예금 잔액은 157억7000만달러로 전월 143억3000만달러보다 14억4000만달러 늘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였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은 122억2000만달러에서 132억3000만달러로 1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도 국내은행과 외국은행 국내지점 모두 외화예금이 늘었다.

국내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 927억8000만달러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체 외화예금의 79.8%가 국내은행에 예치됐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외화예금은 259억5000만달러로 전월 205억5000만달러보다 54억달러 늘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였다.

7월 외화예금 증가는 기업의 외화자금 유입과 환율 하락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가 동시에 맞물린 결과다. 특히 달러화예금이 한 달 만에 111억2000만달러 늘면서 전체 외화예금 증가액의 약 74%를 차지했다.

이경호 더파워 기자 lkh@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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