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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에 50일간 원격의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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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에 50일간 원격의료 지원

김지윤 기자

기사입력 : 2026-10-22 15:46

극지 해역 선원 의료안전망 실증 완수

부산항 신항에서 팬스타 아크로호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 출항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팬스타그룹)
부산항 신항에서 팬스타 아크로호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 출항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팬스타그룹)
[더파워 부·울·경 취재본부 김지윤 기자] 부산대학교병원이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에 나선 컨테이너선에 원격의료장비를 탑재하고 50일 동안 선원 건강관리와 응급 의료상담을 지원했다. 고위도 해역을 운항하는 동안 위성통신 상태와 실시간 화상진료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실제 선원 진료도 진행했다.

부산대병원 해양의료연구센터는 지난 8월 22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부산항과 유럽 주요 항만을 오간 팬스타그룹의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를 대상으로 해양원격의료 지원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의료 지원은 선박이 부산항 신항을 출항한 뒤 북극항로에 진입해 브랑겔섬 인근과 바렌츠해, 노르웨이 북부 연안 등을 거쳐 귀항하는 50일간 진행됐다. 센터는 극지 해역에서 위성통신이 유지되는지, 원격 화상진료가 실제로 가능한지 등을 주요 점검 대상으로 삼았다.

센터는 선박에 해양원격의료장비를 탑재하고 운항 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화상 연결 시험과 통신 상태 점검을 실시했다.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해역에서 원격으로 선원 상태를 확인하고 상담할 수 있는지를 운항 과정에서 확인했다.

실제 원격진료도 이뤄졌다. 지난 9월 10일 심한 잇몸 부종과 치통을 호소한 외국인 선원을 대상으로 위성 화상진료를 실시했으며, 해당 선원의 고혈압 기저질환을 고려한 복약지도와 선내 의약품 소진에 대비한 대체요법을 안내했다.

이번 지원은 북극항로 운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한 실증으로 진행됐다. 부산대병원은 장거리·고위도 해역에서의 통신 환경과 실제 의료상담 사례를 함께 축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양의료연구센터는 이번 운항에서 확보한 임상·통신 데이터를 분석해 북극항로 운항 환경에 맞는 의료 대응체계를 보완할 계획이다. 통신이 불안정한 상황을 고려한 원격의료 기술 개발과 대응 방식 개선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인호 부산대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은 “12년간 축적한 해양의료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의 의료안전을 지원했다”며 “이번 실증 성과를 토대로 미래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해양의료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윤 더파워 기자 press.gijun@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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