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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한파에도 혁신도시는 ‘훈풍’

김지인 기자

기사입력 : 2013-06-28 12:23

부동산시장 한파에도 혁신도시는 ‘훈풍’
한번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은 좀처럼 풀릴 줄 모르고 있다. 아파트 경기가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예전만큼 활황세는 아니다. 심지어 일부 신도시에서는 공급 과잉이 되거나 개발이 완료되지 않아 오히려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도 틈새는 있다.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이지만 봄날의 훈풍이 부는 곳이 있는 것.

기업과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등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 교육, 문화의 정주 환경을 갖추기 위해 개발하는 혁신도시는 지난해 주택경기 불황에도 부동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혁신도시는 세종시를 비롯해 원주와 대구, 광주-전남, 울산, 충북, 충남, 김천, 진주, 제주 등 11곳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혁신도시는 아파트 등만 들어서는 일반 신도시와 달리 공공기관과 산학연 클러스터가 동시에 입주하기 때문에 지역 광역경제권의 중추기능을 하는 도시로 개발된다. 이에 따라 주거와 교육은 물론이고 문화와 레저, 복지시설, 철도, 도로 등 각종 인프라시설까지 들어서게 된다. 일반 '베드타운' 기능만 하는 신도시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혁신도시는 오는 2014년까지 모두 148개의 공공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공공기관이 이전할 경우 종사자만 30여만명에 이르고 산학연 클러스터의 상주인원까지 합치면 60만명이 대이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주택경기의 불황 속에서도 혁신도시의 분양 시장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뜨겁다.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된 지역은 벌써부터 부동산 가격 상승이라는 호재를 맡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한 작년말부터 세종시의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전셋값은 1년새 2.5배 뛰고 매매가는 평균 6,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세종시와 더불어 원주는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핫'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주가 위치한 강원도는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문에 발전성이 가장 높은 혁신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치악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일찌감치 의료산업이 발전, 관광과 의료, 지식기반사업을 중심으로 한 자립형 경제도시로 커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주 혁신도시에는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광물자원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산림항공본부 등 13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원주는 공무원과 관련 업체 종사자, 이들의 가족까지 상주인구만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대학진학률이 높은 원주여고를 비롯해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등이 신축되는 등 교육환경까지 뛰어난 혁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오는 2016년에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및 인천공항에서 원주를 거쳐 강릉까지 이어지는 KTX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인프라도 갖춰졌다.

풍부한 인프라 조성이 예고되며 원주는 지난해에 비해 전셋값이 15%나 올랐다. 부동산 관계자는 “작년 8월에 분양을 시작했던 무실지구 우미린이 분양마감됐고, 작년 6월에 분양을 시작한 우산동 한라2차, 원주혁신도시내 LH-3블록도 90% 이상 분양을 완료했다”며, 원주지역 부동산 호황을 낙관했다.

특히 원주혁신도시의 B-4BL 지역에 위치한 원주 힐데스하임은 수변공원을 정원으로 이용하는 탁월한 자연환경, 중심상업지구가 지척이어서 빠른 시일 내에 마감될 것으로 관계자는 예측했다.

원주혁신도시 힐데스하임의 분양담당자는 “현재 매주 평균계약이 30건 이상으로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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