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일100억탕진(사진=KBS)
한지일 100억 탕진 사연이 화제다.
26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서는 1970년대 인기 배우 한지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미국에서 거주 중인 한지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한지일은 당시 드물었던 고학력 연예인으로 충무로가 주목했던 연기파 배우였으나 올해 65살의 나이로 미국 전역을 떠돌며 장사를 하고 있었다.
한지일은 에로 영화 제작자로 사업 성공을 거두며 100억 가까운 재산을 모았지만 이후 무리한 투자로 외환위기와 맞물려 전 재산을 날렸다. 그는 택시기사, 주유소 직원 등 다양한 직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다가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미국행을 택했다.
한지일은 빈털터리가 된 이유에 대한 물음에 "아주 많은 돈을 벌려고 무리하게 투자를 했는데 외환위기와 맞물려서 한순간에 알거지가 됐다"며 "파산 후 숱한 고생 끝에 단돈 100만 원을 갖고 미국으로 들어왔다"고 떠올렸다.
그는 "호텔을 인수하고 호화 빌딩을 지을 만큼 재산을 많이 모았다. 영화 제작 일은 달인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열정을 가지고 일했지만 (투자를 했던) 아내를 탓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 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한국을 떠나기 전, 생활이 많이 힘들어서 극단적인 선택도 해봤다"라고 말하며 그가 힘들 때마다 빼곡히 썼던 메모들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미국에 오자마자 버지니아에서 하루 12시간 식 접시를 닦아 번 돈으로 생계를 이어나갔다. 역경을 뚫고 나가려는 생각으로 열심히 살았다"고 전했다.
또 한지일은 "나이가 있다 보니 취직도 안 된다. 그래서 이렇게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젓갈 장사를 하고 있다. 누가 나를 알아보겠느냐. 이미 잊힌 배우인데"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