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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스토리텔링 역사기행’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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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영월, ‘스토리텔링 역사기행’으로 주목

한석주 기자

기사입력 : 2013-11-21 14:16

강원도 영월, ‘스토리텔링 역사기행’으로 주목
비운의 소년왕 단종은 조선의 6번째 왕이다.

단종은 1453년 숙부 수양대군(훗날 조선 7대 왕 세조)이 일으킨 계유정난으로 즉위 3년 만인 1455년 끝내 왕위를 빼앗기고 만다. 이듬해인 1456년, 단종의 복위를 위해 여섯 명의 충신(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이 단종 복위운동을 계획했으나, 김질 등의 밀고로 잡혀 고문 끝에 순사하고 마는데 이를 사육신의 난이라고 부른다.

단종의 아버지 세종과 형 문종의 유지를 어기고 왕위에 오른 숙부 수양대군(훗날 조선 7대 왕 세조)은 사육신의 난을 빌미로 1457년 6월 단종을 노산군으로 강등,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시킨다. 지금으로부터 556년 전, 단종의 나이 만 열여섯 때 일이다.

청령포는 3면이 물로 둘러 싸여있고, 불교에서 일컫는 10대 지옥 중 하나인 도산 지옥을 연상시키는 육육봉이라는 암벽이 솟아있어 전형적인 배산임수의 지형을 갖춘 곳이다. 이곳 청령포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단종은 세조 즉위 3년 만인 1457년 10월 24일, 그의 재반정을 두려워한 반정세력들에 위해 강원도 영월 장릉에서 끝내 죽고 만다.

강원도 영월군은 이러한 단종의 비사(悲事)가 얽힌 단종 유배길 중 영월구간(솔치고개 입구~청령포 43km 구간)에 2012년 4월부터 2013년 9월에 걸쳐 단종대왕 유배길을 조성, 문화관광자원으로 재탄생 시켰다.

단종대왕 유배길은 통곡의 길(솔치고개~주천 10.5km 구간)과 충절의 길(주천~배일치 마을 17km 구간), 인륜의 길(배일치 마을~청령포 15.5km 구간)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김원식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에 의하면 저물녘 영월 땅에 들어선 단종은 솔치고개에서 7.5km 떨어진 역골(공순원)에서 묵은 뒤 이튿날 길을 재촉해 청령포에 이르렀다. 6월의 가마솥 같은 무더위 속에서 단종은 단 하루 만에 100리에 이르는 길을 걸은 셈이다. 강원도 영월 곳곳에 배어있을 단종의 땀과 눈물, 한숨이 방문객들로 하여금 단종대왕 유배길을 더욱 애달프게 하는 이유이다.

중부내륙행정협의회 관계자는 “스토리텔링으로 우리 역사 유적에 생명을 불어넣은 영월군의 노력으로 주말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 밖에도 단종문화제, 동강축제, 영월겨울축제 등 갖가지 즐길거리가 많아 1박 2일 여행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강원도 영월군은 단종대왕 유배길과 함께 지난 2009년 지역 관광 활성화의 일환으로 조선 후기의 방랑시인 김삿갓의 거주지가 있는 영월군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변경, 김삿갓 유적지를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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