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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국립한글박물관 개관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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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국립한글박물관 개관 기념

백초현 기자

기사입력 : 2014-08-19 09:52

10월 9일부터 10월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창작가무극'뿌리깊은나무'포스터(사진=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뿌리깊은나무'포스터(사진=서울예술단)



서울예술단이 국립한글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를 선보인다.

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는 이정명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 소설은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집현전 학자들의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라는 위대한 업적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낸다. 한글 창제를 추진하고자 하는 세종대왕과 이를 저지하려는 사대부들의 첨예한 신념의 대립구조를 형성해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원작 소설과 다른 드라마

원작자인 이정명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잡지사와 신문사 기자로 여러 해 동안 일했다. 그는 1999년 말 고구려와 비류백제의 역사를 소재로 한 첫 소설 ‘천년 후에’를 발표한다. 2001년에는 ‘해바라기’를, 2002년에는 ‘마지막 소풍’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이정명은 2006년 소설 ‘뿌리 깊은 나무’를 5년간의 공백기 끝에 선보였다. 그는 대학 시절 세종을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한 후 10년 넘게 백여 점의 관련 서적과 논문 등 자료를 수집해왔다. 그는 30번 넘게 고쳐 쓴 끝에 소설 ‘뿌리 깊은 나무’를 완성했다. 작품은 빠른 속도감과 소설적 재미, 뜨거운 시대 의식과 해박한 지적 탐구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소설 ‘뿌리 깊은 나무’는 세종 시대를 배경으로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경복궁에서 벌어진 집현전 학자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한국형 팩션(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새로운 장르)이다. 이야기는 뛰어난 천재 집단이 목숨을 걸고 추진하려는 비밀 프로젝트와 그것을 방해하려는 세력의 거대한 음모를 그린다.

2011년에는 한석규, 장혁, 신세경 주연의 드라마로도 방영됐다.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는 소설을 원작으로 김영현, 박상연 작가가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원작이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에 충실했다면 드라마는 대대적인 재구성과 축약, 각색을 통해 극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원작에서 ‘가리온’은 ‘이도’의 조력자로 한글 창제를 돕는 인물로 그려진다. 드라마에서는 이와 다르다. 그는 재상총재제를 꿈꾸는 ‘밀본’의 수장으로 등장한다. 원작에는 없는 인물이 드라마에서 등장하기도 한다. 드라마에는 ‘채윤’의 무술 스승인 ‘이방지’를 비롯해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술의 실력자 ‘개파이’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창작가무극으로 다시 태어난 ‘뿌리 깊은 나무’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는 연극 ‘햄릿’, ‘갈매기’, ‘세 자매’ 등을 선보인 오경택 연출의 첫 뮤지컬 도전작이다. 오경택 연출은 “‘뿌리 깊은 나무’는 워낙 소설과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 관객들이 이미 작품의 내용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은 연쇄 살인 사건의 추적과정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한글 반포를 찬성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세력의 대립 구조를 강조했다. 신념에 의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더불어 그 속에서 신념을 쟁취해내고자 하는 리더의 고통을 그리려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영웅’,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을 통해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한아름 작가와 오상준 작곡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다. 여기에 한국무용의 한효림과 현대무용의 김영미가 합세해 새로운 안무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의 캐스팅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에서 ‘세종’ 역은 서범석이 연기한다. ‘세종’은 조선의 군주로서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지극하다. 그는 백성이 강해지는 나라, 외압에도 굴복하지 않는 강한 조선을 만들겠다는 이상을 갖고 있다. 군주는 뜨거운 열망을 가지고 있지만 한 편으로는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지 못해 고통스러워한다.

‘강채윤’ 역은 임철수, 김도빈이 맡는다. ‘강채윤’은 어린 시절 양반의 여종이었던 고모의 억울한 죽음을 목격한 이후 왕을 비롯한 양반에 대한 반항심과 복수심을 키우며 성장한다. 그는 넉살이 좋아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민첩한 몸과 눈썰미를 지니고 있다. ‘소이’에게 첫눈에 반해 순수한 마음으로 연모하며 그녀를 지키고자 노력한다.

‘소이’ 역은 박혜정이 분한다. ‘소이’는 세종이 총애하는 궁녀로 말은 못하지만 총명하며 아리따운 외모를 지니고 있다. 그는 연쇄살인과 관련해 많은 비밀을 알고 있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지닌 핵심 인물이다. 이외에도 최정수, 박영수, 이시후, 김백현, 금승훈 등이 함께한다.

창작가무극 ‘뿌리 깊은 나무’는 한글날에 맞춰 10월 9일 개막하며 10월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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