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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플랫폼 전쟁 심화로 위기 가속화

정다희 기자

기사입력 : 2017-02-01 14:51

아프리카TV, 플랫폼 전쟁 심화로 위기 가속화
최근 유튜브는 실시간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아프리카TV판 별풍선 기능 ‘슈퍼챗’ 도입을 발표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올 초 새로운 통합 콘텐츠플랫폼으로 ‘카카오TV'와 ‘'를 제시했다.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아프리카TV의 위기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아프리카TV는 작년 대형 BJ들의 대거 이탈 사태로 위기를 느꼈다. 이에 아프리카TV는 ‘2016 아프리카TV 대상’에서 다시보기(VOD)광고 수익 배분, 오픈 스튜디오, 오리지널 콘텐츠 등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또한 ▲일반BJ 동시송출 제한 해제 ▲상업방송 호스팅 비용 폐지 ▲모든 BJ에게 고화질 무료 제공 ▲신입 BJ 별풍선 수익 전액 개방 ▲콘텐츠 제작 비용 지원 등 현재 다양한 유인책을 제안했다.

BJ를 향한 아프리카TV의 구애에도 아프리카 BJ들은 활동무대를 타 플랫폼으로 옮기고 있다. 아프리카TV보다 더 나은 수익분배 정책을 펼치는 플랫폼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대도서관, 윰댕, 구독자 110만 명을 이끄는 아프리카 TV의 개국공신 ‘김이브’가 14일 유튜브로의 이적을 발표했다.

그간 아프리카TV는 BJ들의 별풍선 수입에서 나오는 수수료로 몸집을 유지했다. 그러나 별풍선 수입이 많은 BJ가 지속해서 아프리카TV를 빠져나간다면, 아프리카TV는 그동안 국내에서 지켜온 입지를 유지하기 어렵다.

또 아프리카TV가 그동안 쌓아왔던 부정적인 이미지도 악재로 작용한다. 그간 아프리카TV는 선정이고 사행성을 조장하는 콘텐츠를 유동하는 플랫폼으로 미디어에 노출됐다. 더구나 음란·사행성조작·욕설 등 비윤리적인 방송을 내보내며 이용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때론 아동 상대 성희롱 채팅, 장애인 비하 발언 등이 문제가 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수차례 지적받아왔다.

이에 아프리카TV는 플랫폼 전쟁에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오명을 씻기 위한 조처를 했다. 가령 모니터링을 강화하거나 외부 인사가 참여한 감시단을 구성하는 식이다. 감시단은 교수나 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된다. 방송사 등 전통 미디어사들이 시청자위원회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높이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한, 아프리카TV는 직접 현재 직접 운영 및 중계하고 있는 ASL, GSL를 비롯해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 더욱 투자하고, LoL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는 둥 올해 e스포츠 부문 투자를 대폭 늘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개최한 `2017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이하 GSL)`에서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리그 규모와 상금을 확대했다.

아프리카TV의 생존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미래는 장담할 수 없다. 모니터링은 이미 방심위와 시민단체가 해당 업무를 하고 있어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모니터링보다 BJ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BJ ‘철구’는 2013년 방송 중 성범죄자 행위를 묘사해 논란을 일으키며 영구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6개월 후 다시 방송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연말 열린 BJ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e스포츠가 차세대 킬러콘텐츠로 급부상하면서 페이스북과 구글 등 글로벌 IT업체도 e스포츠 시장에 발을 담그는 추세라 경쟁이 만만찮다. 구글은 게임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하는 ‘유튜브 게이밍’ 사이트와 스마트폰 앱을 내놓았고, 페이스북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같은 다양한 게임에 페이스북 계정 로그인 기능과 생중계 기능을 도입기로 했다.

아프리카TV는 부정적 인식과 소위 말하는 ‘우덜식 정책’에 대한 모든 비판을 수용하고 변화를 위한 노력이 과거 국내 시장을 선방했던 아프리카TV의 명성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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