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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트렌드] 세상 밖으로 나온 덕후, 지금은 캐릭터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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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트렌드] 세상 밖으로 나온 덕후, 지금은 캐릭터 전성시대

김세인 기자

기사입력 : 2017-05-08 10:00

오타쿠, 덕후, 매니아.
취미 이상으로 한 가지 분야에 깊이 빠져있는 부류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에는 어른아이를 뜻하는 '키덜트' 관련 산업이 성장하고, 사회문화적 현상으로 대두되면서 '덕후'라는 용어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 의미도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깊은 취미(취향)이 있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로 바뀌는 추세다.

본 기사에서는 '키덜트'에 이어 '덕후'들이 흔히 빠져드는 캐릭터 산업의 현황을 관련 시장 정보와 NH투자증권 한슬기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토대로 살펴본다.

[산업 트렌드] 세상 밖으로 나온 덕후, 지금은 캐릭터 전성시대


■ 세상 밖으로 나온 덕후들

‘덕후’란 특정 분야에 열광하는 마니아를 뜻하는 말로 일본어 오타쿠를 우리 식으로 변형한 말이다.

MBC 시사/교양 '능력자들' ( ⓒ MBC )
MBC 시사/교양 '능력자들' ( ⓒ MBC )

2015년 11월, MBC에서는 ‘능력자들’이라는 TV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이 프로그램은 ‘덕후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덕후’라는 말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덕후들이 일명 ‘덕밍아웃(덕후 + 커밍아웃)’을 하며 세상 밖으로 나오면서 인식이 바뀌고 있다.

( 출처 : 인크루트, NH투자증권 Portfolio 솔루션부)
( 출처 : 인크루트, NH투자증권 Portfolio 솔루션부)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나는 덕후 기질이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기 있는 덕후 분야 1위로 ‘만화, 애니메이션 관련(21%)’이 뽑혔다는 점이다. 캐릭터 피규어를 모으고, 캐릭터 옷을 입고 변장하는 ‘코스프레’, 캐릭터 관련 상품을 모으고 관련 영상물을 보는 취미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 다음으로 영화, 드라마, 공연 관련(17%), 게임 관련(14%), 음악 및 연주 관련(11%)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적은 돈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덕후질’이 활발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성장하는 캐릭터 시장

지금은 그야말로 캐릭터 전성시대이다. ‘캐릭터 = 아이들의 장난감’이라는 공식이 깨진 지는 이미 오래다. 문구 등 캐릭터 상품은 물론이고 테마파크, 호텔 등에서도 캐릭터 마케팅을 펼치면서 일상생활 속에서 캐릭터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캐릭터 소품 하나 쯤은 가지고 있다. 또한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어른아이’ 즉, 키덜트 문화가 다시 부상하면서 캐릭터 소비자층이 성인까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최근 라인(네이버)과 카카오가 각각의 메신저에 쓰이는 이모티콘으로 시작한 캐릭터들이 국내외 캐릭터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주요 번화가에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보여주는 공간)를 설치해 상품을 판매하거나, 전시 공간, 카페 등을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시작한 캐릭터가 현재는 국내외 캐릭터 시장을 휩쓸고 있다.

( 사진 = 카카오톡, 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
( 사진 = 카카오톡, 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

국내 캐릭터 시장의 규모는 매출액 기준 2015년 9조 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7조 2000억 원 이었던 것과 비교했을때 시장규모가 20% 가량 커졌다. 캐릭터의 소비자층 확대와 1인가구의 증가, 캐릭터를 이용한 상품 개발 증가, 키덜트족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 경기불황으로 인한 작은사치 열풍 등의 영향으로 향후 국내 캐릭터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키덜트 시장은 향후 2년 내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도 캐릭터, 애니메이션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콘텐츠 업체들의 캐릭터 시장 도전을 가속화될 전망이다.


■ 캐릭터에 주목하라

'덕후'들이 가장 많이 빠져드는 분야는 만화, 애니메이션이다. 여기서 파생될 수 밖에 없는 시장이 캐릭터다. 만화 속 캐릭터들이 피규어로 재탄생하고, 어떤 덕후들은 캐릭터 코스프레를 통해 자신의 취향을 표출한다.

잘 성장한 캐릭터는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애니메이션, 뮤지컬, 인형, 각종 완구, 방송, 게임, 라이센싱 수입 등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캐릭터 사업은 초기 투자비용 이외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익성장률이 크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에 만들어지는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디지털 이미지’로 구현되기 때문에 각종 콘텐츠에서 반복적인 생산과 사용이 용이하다. 기존 캐릭터 시장보다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 구조다.

콘텐츠 콜라보레이션이란 인기 콘텐츠의 캐릭터나 브랜드를 새로운 콘텐츠와 접목시켜 융합형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영화, 음악, 게임 등 개별 장르별로 발전해 오던 콘텐츠 OSMU(One Source Multi Use)전략이 일반적이었다면, 콜라보레이션은 개별 장르를 넘어 타 장르와도 시너지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 사진 = 카카오톡, 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
( 사진 = 카카오톡, 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

스마트기기의 보급 보편화로 전통적인 오프라인 시장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모바일로 캐릭터 관련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 이에 국내외에서 모바일, 온라인을 활용한 캐릭터 홍보가 용이해지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가시화 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보급으로 이모티콘 사용이 활성화되면서 캐릭터 산업은 팽창 중이다.

한국은 캐릭터 시장에서 뽀로로를 중심으로 5세 미만의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반면, 성인 대상 캐릭터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덕후' 문화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이들이 주로 즐기는 성인 캐릭터 시장은 앞으로 더 큰 성장세가 예상된다. 성인 캐릭터 시장에 대한 재평가와 새로운 캐릭터 콘텐츠 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 참고자료 : NH투자증권, WM Daily / 아이처럼 되고 싶은 어른들 : 캐릭터 전성시대

김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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