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하 SKT, 대표이사 박정호)이 KCC정보통신(대표이사 이상현)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차량 관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동 개발로 차량 속 각종 소모품 가운데 앞 유리창에 교체주기가 부착된 엔진오일 밖에는 알지 못하는 초보운전자들을 위한 새로운 도우미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IoT 기반의 차량 관제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에 맞춘 관리나 정비가 가능해져 고객들의 자가차량 관리 편의가 크게 개선된다.
특히 기존 이동통신망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서비스 이용료가 50% 이상 저렴하며, 서비스 모듈 가격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SKT는 설명했다.
이날 양사는 강서구 소재 KCC정보통신 본사에서 SKT 차인혁IoT사업부문장과 KCC 정보통신 이상현 부회장 등이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MOU 체결식을 가졌다.
양사는 OBD(On-Board Diagnostics, 운행기록 자기 진단 장치) 기반의 차량 관제·관리 서비스를 SKT의 하이브리드 IoT망인 로라(위치·에러 단순 신호 전송)와 LTE-M(정밀 데이터 전송)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차량 관련 각종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양사는 우선 차량 내 OBD장비에서 수집한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차주의 운전습관 분석은 물론, 배터리나 타이어 같은 차량 소모품의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각종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차량보험 할인 상품 제공, 미반납 렌터카의 위치 확인, 도난·고장 상황시 위치 확인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C정보통신의 한정섭 대표이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IoT 기반 차량 데이터수집·분석 서비스의 개발을 위해 SKT와 협업하게 돼 기쁘며 새로운 사업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T 차인혁 IoT사업부문장은 “KCC정보통신과 IoT망을 통한 차량 데이터 관제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이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사들과 고객들의 생활가치를 제고할 각종 IoT 기반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OBD 장비와 플랫폼, 로라망의 연동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4분기 내로 LTE-M 망도 연동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KCC정보통신의 관계사인 KCC오토그룹 소유의 법인차량을 대상으로 위치 관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KCC오토그룹에서 판매하는 7개 수입차 브랜드(벤츠, 재규어랜드로버, 혼다, 인피니티 등)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송광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