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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웹드] 이거 혹시 내이야기? 현실성 돋보이는 공감 웹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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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저격 웹드] 이거 혹시 내이야기? 현실성 돋보이는 공감 웹드라마

백하늘 인턴기자

기사입력 : 2018-01-23 18:18

[더파워=백하늘 인턴기자] 심심함을 달래는 데는 웹드라마가 딱이다. 잠들기 전에 한 편, 등교하는 버스에서 한 편. 언제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드라마를 보기 위해 밤 10시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저 플레이 버튼을 누를 손가락만 있으면 된다. 이제 ‘웹드’는 눈요깃감이 아닌 우리의 정주행 리스트에 당당히 등극했다.

최근 다양한 웹드라마들이 여기저기 쏟아지고 있다. 기왕이면 재미있는 것을 보고 싶지만, 너무 많은 탓에 번번이 실패다.

그래서 준비했다. 실패할 일 없게 [취향저격 웹드]는 각양각색의 취향들을 저격할 웹드라마를 소개한다.

◇ 이거 혹시 내이야기? 현실성 돋보이는 공감 웹드라마

신데렐라 이야기, 자수성가 이야기는 이제 지겹다. 더는 나에게 일어나지 않을 비현실적인 일을 꿈꾸고 싶지 않다. 오늘은 지나치게 현실적인 소재와 내용으로 공감하지 않고는 못 배길 웹드라마 두 편을 소개한다.

계속된 집안일에 지친 자취생 (사진=예고편 中)
계속된 집안일에 지친 자취생 (사진=예고편 中)


◇ A부터 Z까지, 자취생의 모든 것 : <자취생으로 살아남기>

- 제목: 자취생으로 살아남기

- 제작: 얼룩말 공작소


길에서 나눠주는 공짜 물티슈를 한 움큼씩 받아와 생존하는 그녀의 정체는 뭘까. 자취생이다. 생활비 절감을 위해 무료라면 일단 잡고 본다. 하지만 공짜 음식은 사절이다. 먹다 남긴 배달 음식들이 이미 냉장고 속을 꽉 채우고 있기 때문.

자취생의 일상은 곧 생존이다. ‘자취생으로 살아남기’는 매회 1분 내외의 부담 없는 분량이다. 각 에피소드는 캐릭터보다 사건을 부각시킨다. 이미 대학 자취생들 사이에서 공감 웹드라마로 주목받았다.

물에 밥을 말아 한 끼를 해결하는 자취생 (사진=5화 中)
물에 밥을 말아 한 끼를 해결하는 자취생 (사진=5화 中)

자취생의 생일은 어떨까. 삼키기도 어려운 수제 미역국을 맛보면 엄마의 손맛이 떠오른다. 국을 뒤로하고 열어본 전기밥솥은 텅텅 비어있다. 그런 그녀의 눈에 은인처럼 포착된 한 가지. 바로 즉석밥이다. 요리에 젬병인 자취생이 제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밥은 물 말은 밥이다. 어쩐지 슬퍼지는 생일이 고요하게 지나간다.

식사 후, 그릇들은 모두 싱크대행이다. 이렇게 쌓인 설거지의 양은 일반 가정집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꼭 해야 하는 순간까지 미루고 미룬다. 자취생이 설거지하는 이유는 딱 두 가지다. 더 이상 밥 먹을 그릇이 없거나, 엄마가 오거나.

모든 순간을 함께 한 자취방에서 짐을 뺄 때는 시원섭섭한 감정을 느낀다. 낑낑대며 세면대에 낀 머리카락을 뺄 때, 핸드폰 스크린에 눈을 고정하며 혼밥할 때, 친구들이 집들이를 왔을 때의 장면들이 그녀의 머릿속에 주마등처럼 스친다.

결국, 마지막 자취방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다. 그녀가 남긴 건 단순 사진이 아니다. 인생 가장 빛나는 순간이 찍힌 추억이다.

자취방의 침입자들에게 건네는 경고 메시지 (사진=1화 中)
자취방의 침입자들에게 건네는 경고 메시지 (사진=1화 中)

‘자취생으로 살아남기’는 매회 엔딩에서 주의사항을 명시한다. ‘지나친 소음은 이웃에게 방해가 됩니다.’ 그녀가 이웃 간 갈등을 겪은 날 밤, 이부자리에 등장한 메시지다. 집들이 선물로 휴지만 몇 박스를 받은 날에는 ‘집들이 선물은 상의 후에 센스있게 해주세요.’라는 멘트가 뜬다.

어쩐지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다. 자취생들이 스스로 던지는, 주변인에게 던지는 경고메시지다.

‘어차피 톡할거 더 행복하게 시즌2’ 메인 이미지 (사진=1화 中)
‘어차피 톡할거 더 행복하게 시즌2’ 메인 이미지 (사진=1화 中)


◇ 공감가득, 그녀들의 단톡방으로 초대합니다 : <어차피 톡할거 더 행복하게>

- 제목: 어차피 톡할거 더 행복하게 시즌 2 (이하 어톡행)

- 제작사: GS리테일, 넥스트키미디어웍스

- 기획: 구원규 / 연출: 김준규 / PD: 성충경 / 작가: 권명은

- 주연: 주이 (주이) / 연우 (연우) / 유림 (공유림) / 은우 (박은우)


포노사피엔스. 폰+호모사피엔스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없이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세대를 뜻한다. 여기, 포노사피엔스인 우리의 공감대를 제대로 저격한 웹드라마가 있다.

‘어톡행’은 4명의 절친이 모인 모바일 메신저 단톡방 대화를 직접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표현한 웹드라마다. 영상 속 등장하는 모바일 말투와 이모티콘에서 친근함을 느낄 수 있다. 단톡방에 초대된 당신, 이제 즐기러 가보자.

‘어톡방’ 등장인물 4명 (사진=1화 中)
‘어톡방’ 등장인물 4명 (사진=1화 中)

네 명의 등장인물은 각자의 뚜렷한 색을 갖고 있다. 언뜻 보면 오합지졸이지만 그래서 더 찰떡이다. 서로의 다른 의견을 공유하고 때론 해결책을 얻는다.

수다스러운 20대 여자 네 명이 모인 단톡방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종일 울려댄다. 이 나잇대의 청춘들이 흔히 고민하는 결혼, 취업 등의 이야기를 몽땅 풀어낸다. 딱딱한 면접썰도 이들의 입담을 거치면 재치 있게 표현된다.

그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이성 문제다. 남사친의 애매한 행동을 판단해야 할 땐, 바로 메신저로 향한다. 이들에게 최고의 판사는 서로다. 친구들의 칼같은 한 마디에 감정이 휘둘린다. 구남친의 새 여친을 발견했을 때도 바로 단톡방에 알린다. 유명 아이돌의 열애설보다도 파장이 크다. 욕으로 단합한 이들이 함께 하는 일은 새 여친의 SNS를 염탐하는 것. 그들은 오늘도 한층 더 단단해진다.

‘어톡방’의 색다른 연출들 (사진=영상)
‘어톡방’의 색다른 연출들 (사진=영상)

이 모든 소재를 표현하기에 말풍선으로는 2% 부족하다. 모바일상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을 활용해 공감도 100%를 완성한다. ‘썰전‘을 패러디한 ’썸전‘, SNS 라이브를 활용한 재연장면 등 재밌는 킬링파트들로 넘쳐난다. 짧은 수다가 아쉬울 때쯤 나오는 에필로그는 뜻밖의 선물이다.

색다른 시도와 공감대 형성으로 웃음을 선사한 ‘어톡행’은 시즌1과 시즌2 모두 인기리에 종영됐다. 제작사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어톡행’을 통해 자사 서비스와 먹거리 간접 홍보에도 성공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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