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블록체인 자회사 ‘카카오블록체인(가칭)’을 설립하고 대표에 한재선 투자회사 퓨처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내정했다고 5일 밝혔다.
카카오가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진출하며 암호화폐를 발행할지는 미지수다.
카카오 관계자는 “자회사를 통해 ICO나 암호화폐 사업 진출을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카카오는 오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일명 ‘카카오코인’이 나올 경우 글로벌 메신저가 내놓은 세 번째 암호화폐가 탄생하는 셈이다. 앞서 메신저 라인과 텔레그램이 암호화폐상장(ICO)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라인은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위한 허가를 지난달 신청했다. 현지 자회사 '라인 파이낸셜'도 설립해 금융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텔레그램도 지난 2월 ICO에 나섰다. 지난달 19일 1차 ICO에서는 8억 5,000만 달러(약 9,000억 원) 규모 ICO에 성공했다. ICO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한 내정자는 빅데이터와 스타트업 투자 전문가다. 카이스트 대학원 전자전산학 박사 출신으로 2007년 빅데이터 업체 ‘넥스알’을 창업했다. 투자회사 퓨처플레이는 2014년 설립했다.
한재선 대표 내정자는 “새판을 짜는 기술은 사회와 경제, 기업구조, 거버넌스 등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를 가져오지 않으면 힘들다고 보는데 블록체인은 딱 그런 재료”라고 지난 4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전했다.
이어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전산학이 접목된 사회경제학적 기술은 무궁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세상의 변화를 주도할 거라 보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