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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하프타임] 징크스를 넘어라... 프랑스 VS 우루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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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하프타임] 징크스를 넘어라... 프랑스 VS 우루과이

이민우 기자

기사입력 : 2018-07-06 19:02

[더파워=이민우 기자]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이 승부차기로 결과를 가린 경기가 3번이나 나올 정도로 치열한 경쟁 속에 마무리됐다. 도합 31장의 옐로카드가 나왔을 정도로 모든 팀들이 지치는 거친 혈투의 연속이었다. 32개국이 참여한 러시아 월드컵이었지만 어느덧 남은 팀은 겨우 8팀이다.

치열한 난전과 경쟁을 치르고 올라온 팀들인 만큼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는 결과를 함부로 예단하기 어려운 경기가 많다. 러시아 월드컵 8강의 포문을 여는 첫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아트사커’이자 유력 우승 후보 프랑스와 ‘월드컵 초대 챔피언’인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준결승전 길목에서 만났다. 두 팀은 이전 월드컵에서 마주쳤을 때 항상 미묘한 스토리를 남긴 바 있다.
(사진=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프랑스가 맞닥뜨린 우루과이 징크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만나는 것이 상당히 껄끄러울 수 있다. 그간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엮일 때마다 안 좋은 기억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프랑스는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만나면 반드시 탈락하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프랑스가 우루과이를 월드컵에서 만난 적은 총 세 번이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2002년 한·일 월드컵·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다. 프랑스는 이렇게 자주 만난 우루과이에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만났을 때 합계 전적이 2무 1패인 데다가, 매번 우루과이를 만났을 경우 16강은 고사하고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프랑스가 우루과이를 만나서 더 기분 나쁜 점은 우루과이가 지난 3번의 징크스에 관련되는 방식이다. 프랑스가 월드컵에서 만나는 우루과이는 마치 ‘큰 까마귀(Raven)’ 같은 존재다.

프랑스가 우루과이에 직접적인 대패를 한 적은 없다. 대신 불길한 징조인 듯 꼭 안 좋은 일이나 묘한 부진에 빠진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간판선수 지네딘 지단이 월드컵 직전 한국과 평가전에서 부상으로 낙마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과 선수단의 불화·대표팀 선수 간 불화 등 프랑스의 ‘톨레랑스(Tolerance)’ 정신을 무시하는 끔찍한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이번 8강전에 프랑스는 점쳐지는 우세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과연 프랑스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와 긴 악연을 끝내고 지난 3번의 징크스를 단순한 해프닝으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사진=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 센터백 전쟁…프랑스 ’엘 클라시코 듀오’ VS 우루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콤비’


이번 프랑스와 우루과이 8강전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그를 대표하는 팀들의 센터백 대리전이기도 하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의 수비수들이 한판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프랑스 주전 센터백 듀오인 라파엘 바란과 사무엘 움티티가 각각 프리메라리그 소속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소속이다. 우루과이의 포백 수비의 중심인 디에고 고딘과 호세 히메네스는 함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함께 활약한다. 이른바 ‘엘 클라시코 듀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콤비’인 셈이다.

각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 답게 4명 모두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단, 단순 16강까지 팀 실점을 따지면 라파엘 바란·사무엘 움티티가 디에고 고딘·호세 히메네스에 살짝 밀리는 모양새다. 조별 예선까지는 양 팀 모두 1점만 실점했지만 16강에서 차이가 갈렸다. 프랑스가 아르헨티나의 열띤 공격에 3실점이나 허용했기 때문이다.

(사진=더파워)
(사진=더파워)
라파엘 바란·사무엘 움티티에게도 정상 참작의 여지는 있다. 일단 아르헨티나전에서 허용한 골 중 디 마리아에 허용한 골은 둘이 손을 쓸 수 없었던 멀찍한 중거리 슛이었다. 후반 초반에 허용했던 역전 골은 리오넬 메시가 찬 슈팅이 가브리엘 메르카도를 맞고 운 좋게 들어간 탓이 컸다. 가브리엘 메르카도의 마크를 비웠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원래 마크를 담당한 폴 포그바가 리오넬 메시에 지나치게 도움 수비를 하러 간 점이 더 큰 문제였다.

프랑스의 라파엘 바란·사무엘 움티티 그리고 우루과이의 디에고 고딘·호세 히메네스는 이제 8강전에서 각각 세계 정상급 공격수들을 상대하게 된다. 라파엘 바란·사무엘 움티티는 루이스 수아레즈와 에딘손 카바니라는 남미 최고의 투 스트라이커를 상대한다. 우루과이의 디에고 고딘·호세 히메네스도 고생이 만만치 않다. 프랑스에는 앙투안 그리즈만의 물론 킬리앙 음바페·올리비에 지루까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센터백 듀오·콤비가 거센 공격을 막아내고 팀을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미리 점쳐보는 것도 프랑스 우루과이전 관전에 재미를 더할 요소다.

◇ 주목할 선수 : 앙투안 그리즈만
(사진=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사진=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페이스북)
앙투안 그리즈만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의 최고 핵심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매번 이슈 몰이를 하는 폴 포그바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경향이 있지만, 프랑스의 기본적인 에이스는 그리즈만이다. 유로 2016에서 그리즈만은 토너먼트에서만 5골을 득점하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프랑스를 준우승으로 이끈 활약이 있다.

다만 그리즈만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유독 눈에 띄지 못하고 있다. 경기력이 나쁘다고 평가할 수 없으나 좀처럼 필드 골이 없다. 조별 예선과 16강에서 얻은 득점은 PK를 통한 2골이 전부다. 대회 전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평가된 점을 생각하면 득점에서는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부분이다.

단, 앙투안 그리즈만이 현재 프랑스 대표팀에서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공격 포인트나 표면적인 스텟은 떨어져도 공격진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프랑스 공격 전방의 중심 지루에게로 다소 넘어간 상태지만, 앙투안 그리즈만은 불평보다는 헌신과 조화에 힘을 쏟고 있다.

앙투안 그리즈만이 치른 러시아 월드컵 4경기 히트맵(Heat map)을 보면 공격진영 전체부터 수비지역까지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위치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 국한하지 않고 피치를 뛰어다니며 팀을 지원하는 셈이다.

만약 앙투안 그리즈만이 우루과이전에서 공격진에서 궂은 일에 더해 지난 유로 2016 토너먼트에서 보인 폭발적인 득점력을 되찾는다면 프랑스에는 이보다 더 좋은 상황이 없다. 반면 우루과이에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킬리앙 음바페에 이어 앙투안 그리즈만까지 신경 써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앙투안 그리즈만의 득점력 부활이 8강전 승부의 키가 될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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