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유원진 기자] '저출산·고령화'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올해 9월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2만 명대로 떨어진 반면,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출생아 수는 2만 6,100명으로 1년 전(3만 100명)보다 4,000명(-13.3%) 감소했다. 지난해 3만 85명을 기록하며 간신히 3만 명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내줬다. 규모는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1년 이후로 가장 작은 수준이다.
1년 전 대비 감소 폭은 2002년(-13.3%) 이후 16년 만에 최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출생아 수는 2015년 11월 3.4% 증가한 이후 34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3분기(7~9월) 출생아 수는 8만 400명이다. 전년 동기(8만 9,600명)보다 10.3%(9,200명) 감소했다. 지난해 8만 명대로 추락한 후 올해 간신히 이를 유지한 것이다. 3분기 기준으로 볼 때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인 세종을 제외하면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
9월까지 태어난 총 아이 수는 25만 2,100명으로 1년 전(27만 7,000명)보다 9.2% 줄었다. 누계 기준으로도 역대 최저치다.
김진 통계청 인구통계과장은 "여성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혼인과 출산을 많이 하는 30~34세 연령층 인구도 줄어들고 있는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비혼(결혼하지 않음)이나 만혼(결혼을 늦게 함) 등 결혼 자체에 대한 가치관 변화의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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