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조작·광고 등 이용자 관심의 흐름 반영 못해 논란 지속... 포털 '다음'은 작년 2월 폐지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조성복 기자]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16년 만에 완전히 폐지한다. 서비스 종료 시점은 오는 25일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포털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이달 말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05년 2월 '네이버 실시간 검색 순위'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이 서비스는 일정 시간 동안 네이버 검색창으로 입력되는 검색어를 분석해 입력 횟수의 증가 비율이 가장 큰 검색어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동안 실시간 검색어 순위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놓고 세력 대결을 벌이는가 하면, 광고성 문구가 자주 등장하는 등 '이용자 관심의 흐름 반영'이라는 목적에서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검색어를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도록 개편하고, 선거 기간 동안에는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개편을 통해 보완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이어졌고 결국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의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많다고 판단해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한편, 경쟁 포털사이트인 카카오는 지난해 2월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폐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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