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무조건 승복"... '원팀 정신' 강조
(왼쪽부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조성복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가 오는 22~23일 실시된다.
두 후보의 단일화 실무협상팀은 21일 국회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의 여론조사 일정에 합의했다.
단일후보는 늦어도 오는 24일 발표된다. 여론조사를 하루 만에 마치면 23일 발표도 가능하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25일) 전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두 후보는 선관위에 각각 기호 2번과 4번으로 후보등록을 한 상태다. 여론조사 결과에 패자가 승복하면 29일부터 인쇄되는 투표용지의 기표란에 '사퇴'가 병기된다.
여론조사는 두 곳이 각각 1600명을 조사해 합산한다. 각 기관이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한다. 조사 방식은 100% 무선전화(휴대전화)다.
구체적인 조사 문구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협상팀 관계자는 "통상적인 적합도·경쟁력 문구"라고 설명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경쟁력있다고 보느냐'라고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후보의 기호는 언급되지 않는다.
한편 이날 두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에 무조건 따르겠다면서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홍대입구 거리에서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그때부턴 한 캠프, 한 몸이 돼 서로 도우면서 함께 뛰는 선거를 치르고, 힘을 모아 서울시를 경영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도 금천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방문한 뒤 "누가 단일후보가 되는 서로 힘을 합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약속한 바 있다"며 "한마음으로 여당과 경쟁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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