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S 강화... "사설 업체서 정품 부품으로 아이폰 수리 가능"

[더파워=조성복 기자] 앞으로 아이폰 이용자들은 사설 수리업체에서도 애플 정품 부품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애플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이번주 말부터 개별 수리 서비스 제공업체 프로그램(IRP)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설 업체가 IRP에 가입하면 규모에 상관없이 애플 정품 부품, 도구, 수리 매뉴얼 등을 이용해 애플 제품 수리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IRP에 가입하는 데는 별도의 신청 비용이 필요 없다. 애플로부터 '자사 테크니션(기술자)' 인증을 받으면 애플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와 동일한 비용으로 애플 정품 부품을 구매하고 진단 시스템 등을 받을 수 있다.

다만 IRP에 가입한 사설 업체는 보증기간이 없거나 만료된 부품에 대해서만 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애플은 배터리에 대해서는 2년을, 그 외 부품에 대해서는 1년의 품질을 보장한다. 디스플레이는 보증 기간이 따로 없다.

고객이 사설 업체에서 서드파티(제3자) 부품이 아닌 애플 정품으로 수리를 받았다면, 애플 사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이전에는 아이폰을 사설 업체에서 수리했다는 기록만 있어도 애플에서 보증기간 내 부품에 대한 리퍼나 수리를 해주지 않지만, 이제는 사설 업체에서 정품으로 수리했다면 보증 기간 내 다른 부품에 대해서는 애플 공인 서비스 업체에서도 수리가 가능하다.

IRP가 시행되면 애플스토어나 공인인증 수리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웠던 지역 고객이 고장난 제품을 수리하는데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IRP는 2019년 미국에서 시작돼 지난해 유럽과 캐나다로 확대됐다. 현재 1500여곳의 수리업체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애플은 올해 안에 200개국으로 적용 국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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