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월부터 연말까지 4차에 걸쳐 공공분양 아파트 총 3만200호 공급

[더파워=김시연 기자] 정부가 오는 7월 인천 계양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네 차례에 걸쳐 수도권 3기 신도시 및 주요 택지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3만200호에 대한 사전청약을 실시하기로 했다.

21일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9400호 등 사전청약 3만200호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전청약제도는 공공분양 아파트 본 청약 1∼2년 전에 아파트를 조기 공급하는 제도로 당첨 뒤 본 청약 때까지 무주택자 요건을 유지하면 100% 입주를 보장하는 제도다.

국토부는 이번 공급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시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기고 수도권 청약 대기수요를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국토부는 오는 7월 4400호, 10월 9100호, 11월 4000호, 12월 1만2700호 등 네 차례에 걸쳐 총 3만200호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실시한다.

차수별로 한 번에 여러개의 단지를 묶어 일괄공고하며 이때 주택규모·면적, 세대 수, 추정분양가, 개략 도면, 본 청약시기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7월에는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지구에서 사전청약을 통해 1100호를 우선 공급하며 같은달 위례신도시 400호, 성남복정지구 1000호, 의왕청계2 300호 등도 사전청약이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10월에는 남양주 왕숙2 1400호, 인천 검단과 파주 운정 각각 1200호씩, 의정부 우정과 군포 대야미 각각 1000호씩을 공급하며 의왕월암 800호, 성남 신촌(300호)·낙생(900호)·복정2(600호) 1800호 등 총 11개 지구에서 공공분양 아파트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11월은 하남 교산(1000호), 과천 주암(1500호), 시흥 하중(700호), 양주 회천(800호) 등 4개 지구에서 4000호가 공급된다.

끝으로 12월에는 남양주 왕숙(2300호), 부천 대장(1900호), 고양 창릉(1700호) 등 3기 신도시 5900호와 구리 갈매역세권(1100호), 안산 신길2(1400호) 등 총 10개 지구에서 공급이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전체 공급 물량 중 절반 가량 1만4000호는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해 신혼부부·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공급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신혼희망타운 입주 기본자격은 혼인 기간 7년 이내 또는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무주택세대구성원(신혼부부), 혼인 계획 중이며 1년 이내 혼인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예비신혼부부, 6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한부모 무주택세대구성원(한부모가족)이다.

혼인 2년 이내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 등에게는 가점제(가구소득, 해당지역 연속거주기간, 청약통장 납입횟수 등)로 신혼희망타운 물량 중 30%를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70%는 1단계 낙첨자 및 잔여자를 상대로 가점제(미성년자수·무주택기간 등)에 따라 공급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신혼희망타운에는 보육·교육시설이 집적화된 종합보육센터를 설치하고 통학길 특화, 층간소음 저감 등 육아특화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주택구입을 위한 목돈 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를 위해 연 1.3%의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최대 70% 적용받는 신혼희망타운 전용 금융상품(수익공유형)을 지원한다.

신혼희망타운 외 나머지 1만6200호에 대한 사전청약은 공공분양주택 입주자 선정기준에 따라 진행한다.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각각 85%, 15%며 특별공급 중 대부분은 신혼부부(30%) 및 생애최초주택구입자(25%)에게 배분되며 이어 다자녀(10%), 노부모부양(5%), 유공자(5%), 기타(10%) 등으로 이뤄진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자격, 청약 일정 등 정보를 우선 제공하고 지구별, 블록별 정보, 단지배치도 및 평면도 등을 순차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6월부터는 콜센터 운영을 병행하고 고령자 및 인터넷정보이용 취약자 등을 위해 위례·동탄·고양·남양주 등에 현장접수처도 운영할 방침이다.

김규철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30만호 공급효과를 조기에 실현하고 국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사전청약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수도권의 높은 청약 대기수요를 흡수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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