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뉴스 FOCUS] ‘비리 백화점’ 홈앤쇼핑 김옥찬 대표, 재승인 심사 앞두고 ‘좌불안석’

전임 대표 횡령 등 각종 논란 연이어 발생...업계 “‘3년 기한 조건부 재승인’ 유력”

유통 2021-06-04 16:28 김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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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3일 사업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가 근시일 열릴 과기정통부의 재승인 심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제공=홈앤쇼핑]
[더파워=김필주 기자] 이달 23일 TV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앞둔 홈앤쇼핑이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말 구원투수로 선임된 김옥찬 홈앤쇼핑 대표는 이번 TV홈쇼핑 재승인 심사가 자신의 리더십 시험대인 만큼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TV홈쇼핑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업체는 단 한곳도 없다. 이달 중순경 경쟁업체인 롯데홈쇼핑도 1000점 만점 가운데 약 724점을 획득하면서 기준점인 650점을 넘어 재승인 문턱을 넘어섰다.

그러나 지난 2018년 롯데홈쇼핑이 ‘3년 기한 조건부 재승인’ 받은 전력이 있어 업계는 홈앤쇼핑이 내달 예정인 과기정통부의 재승인 심사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전임 대표 횡령·인사청탁, 직원 허위 급여 등 각종 비리 온상이었던 홈앤쇼핑

홈앤쇼핑은 과거 전임 대표의 위법 행위와 직원들의 각종 비리 등으로 홍역을 겪었다.

2대 대표였던 강남훈 대표는 지난 2011년과 2013년 신입사원 공채 선발 과정에서 부적절하게 개입해 청탁받은 인사의 자녀 등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로 두 번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지난 2018년 3월 사임했다.

이후 홈앤쇼핑은 지난 2018년 6월 최종삼 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하지만 최종삼 대표 역시 임기 약 7개월을 앞둔 지난 2019년 11월 중순경 자진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종삼 대표를 포함한 홈앤쇼핑 임원들의 횡령 의혹과 임용 과정 중 여권 고위 인사를 통한 뇌물 인사청탁 등의 의혹 불거졌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 서울지방경찰청은 최종삼 대표와 일부 임원이 사회공헌기금 일부를 유용한 혐의를 포착해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홈앤쇼핑은 그동안 매년 30억원 가량을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했는데 경찰은 최종삼 대표 등이 이중 일부 금액을 횡령해 특정단체에 건넨 정황을 파악했다.

이외에도 경찰은 최종삼 대표가 홈앤쇼핑 대표 취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김모씨를 만나 자신의 인사청탁을 위해 2000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2020년에는 직원의 개인 비리가 터져 나왔다. 그해 4월 경찰은 홈앤쇼핑 직원 A씨와 홈앤쇼핑 도급사인 콜센터 팀장 B씨를 업무상 배임·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검찰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B씨에게 부탁해 실제 근무하지 않은 자신의 가족을 콜센터 직원으로 등록해 급여 약 500만원을 챙겼다.

같은 해 9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 도중 잘못된 ‘성 관념’ 발언을 내보낸 홈앤쇼핑을 상대로 행정지도에 속하는 ‘권고’ 조치를 내렸다.

방통위에 따르면 앞서 6월 홈앤쇼핑은 기능성 화장품 광고 방송 중 “민낯으로 방송을 어떻게 해요 친구도 안만나러 가는데”, “이걸 딱 빼면 얼굴이 너무 창피하다”, “이게 진짜 맨얼굴이었으면 창피하고 민망해 다음에 약속했다” 등 여성을 부정적·왜곡적으로 묘사했다.

홈앤쇼핑은 2019년 한 해 동안 방통위로부터 홈쇼핑 업체 중 가장 많은 7건(경고 1건·주의 6건)의 제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제재 건수가 2019년보다 2건 많은 9건이었다.

발등에 불 떨어진 김옥찬 대표...TV홈쇼핑 재승인 심사 코앞

김옥찬 대표는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올해 초까지 내부 고발을 위한 신문고 제도 개선·강화, 제2기 윤리위원회 발족,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 윤리헌장 선포 및 임직원 서약 등 준법경영 강화에 착수했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자체 방송심의 강화를 통해 법정제재를 받지 않겠다는 ‘법정제재 제로화’까지 선언했다.

또 홈앤쇼핑은 김옥찬 대표 취임 이후 중소기업으로부터의 직매입 상품 규모를 늘리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매출원가 규모는 약 582억원으로 1년 전 515억원에 비해 13% 가량 증가했다.

업계는 TV홈쇼핑 재승인 심사를 염두에 둔 김옥찬 대표가 ‘투명 경영’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김옥찬 대표는 전임 대표 및 직원 비리로 실추한 회사 이미지 제고와 재승인 심사 통과를 임기 내 과제 1순위로 선정했을 것”이라며 “중소기업 상품 직매입 규모를 늘린 것도 상생을 강조해 재승인 심사 때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18년 롯데홈쇼핑 때처럼 ‘3년 기한 조건부 재승인’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면서 “만약 과기정통부에서 과도한 조건을 내걸 경우 김옥찬 대표의 부담은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김필주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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