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값싼 산업·농사용 전기 사용 의심 '가상화폐 채굴장' 현장조사 착수

지난 2018년에도 전국 38개 가상화폐 채굴장 적발해 5억992만7000원 추징

산업일반 2021-06-11 13:57 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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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전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산업용 및 농사용 전기를 가상화폐 채굴에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장소를 상대로 현장조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전력]
[더파워=박현우 기자] 한국전력이 일반용 전기 대비 저렴한 산업·농사용 전기를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한 곳으로 의심되는 다수의 장소를 상대로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전문 가상화폐 채굴꾼의 경우 컴퓨터 본체에 탑재되는 그래픽카드 수백여장과 이를 냉각시키기 위한 에어컨, 선풍기 등을 24시간 내내 가동하면서 대량의 전기를 소모한다.

11일 한전 측은 “농사용·산업용 고객 중 필요량 이상 전기사용이 많은 고객을 선정해 이달 말까지 현장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8년 2월 김정훈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한전은 2017년 12월말부터 2018년 1월 중순경까지 산업용·농사용 전기 사용량이 월평균 450시간 이상 급증한 고객 1045호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한전 조사 결과 전기공급약관을 위반하고 산업용·농사용 전기를 사용한 가상화폐 채굴장은 전국에서 모두 3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사용한 위약 전력량은 1117만9935kWh에 달했으며 한전은 이들에게 5억992만7000원의 위약금을 추징했다.

한전의 ‘전력 기본 공급약관 시행세칙’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은 일반용 전기 요금 적용 대상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일반용 대비 60% 저렴하며 농사용 전기요금은 30% 정도 싼 편이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불어닥친 가상화폐 채굴 열기로 계약을 위반한 채 전력 사용량이 증가한 정황이 다수 파악됐다”면서 “적발된 고객의 경우 부당으로 얻은 이익금에 추징금을 더해 위약금을 청구하고 위약금을 납부하지 않을 시 단전 등의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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