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박현우 기자]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답보상태에 빠진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6일부터 전면 파업에 나선다.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이하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전면파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10일 조경근 지부장이 사측에 2021년도 임단협 요구안을 전달하면서 2019·2020년 2년치 교섭이라도 6월 내 끝내자고 제안했으나 사측 거부로 물거품이 됐다”며 “이후 사측 교섭태도에 변함이 없어 오는 6일 전면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9년 5월초 임금협상을 시작한 후 1년 9개월여만이 지난 2월초 2019·2020년 2년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는 올해 2월 5일 조합원을 상대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으나 반대 56.1%가 나오면서 해당 합의안은 부결됐다.
이어 지난 4월 노사는 2차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고 노조는 또 다시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는데 이마저도 반대표가 많아 무산됐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9·2020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치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지난달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고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임금 12만304원 인상, 금속산업 최저임금 통상시급 1만원과 통상임금 226만원 중 높은 쪽 적용, 매년 1월 1일로 호봉승급분 적용 시기 변경 적용, 가족수당 인상, 성과급 산출 기준 마련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외에 별도로 해고자 복직, 성과연봉제 폐지, 중대재해 예방조치, 원하청 노동자 차별해소, 불법파견·단기계약공사 사용금지 등을 함께 제시했다.
이중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에 항의하다 해고된 노조원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노사간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노조는 해고된 직원 4명의 복직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3명만 재입사하고 1명은 추후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