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최병수 기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5월 들어 상승하며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연체가 두드러지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2025년 5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발표하고, 지난 5월 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0.6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말(0.57%) 대비 0.07%포인트, 전년 동기(0.51%) 대비 0.1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5월 한 달 동안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월(2조9000억원)보다 6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연체율도 0.14%로 전월(0.12%)보다 0.02%포인트 올랐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77%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5%로 0.02%포인트,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5%로 0.12%포인트 각각 올랐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은 1.03%로 0.14%포인트 상승해 1%를 넘어섰고,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도 0.82%로 0.08%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0.43%)보다 0.0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2%,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 연체율은 0.94%로 각각 0.02%포인트, 0.08%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 증가로 연체율 상승폭이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확대됐다”며 “취약 차주에 대한 선제적 채무조정, 부실채권 상·매각과 손실흡수능력 확충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