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 이경호 기자] 기업은행이 비이자이익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실적에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이익 성장 전망이 제한적이고 보통주자본비율 12%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기업은행의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제시했다. 정태준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예상보다 양호한 보통주자본비율을 기록했으나 연말 12.0%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이 경우 주주환원율은 별도 기준 35%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6935억원으로 당초 추정치(6231억원)를 상회했으며, 컨센서스(6733억원)와도 대체로 부합했다. 정 연구원은 “환차익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예상보다 양호했다”며 “반면 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2% 감소해 추정치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보다 8bp 하락했고, 원화대출금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대손비용률은 41bp로 전분기보다 5b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1.66%로, 원화 강세 영향에 따라 전분기 대비 26bp 상승했다.
정 연구원은 배당 정책과 관련해 “올해 이익 성장이 어렵고 이미 전년도 수준의 현금 배당을 지급한 만큼 주당배당금 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최근 국회에서 논의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개편안의 최종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