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SM그룹·에디슨모터스간 2파전 예상...타업체 대비 자금력 확보 무난
[더파워=박현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예비 실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매각 작업에 착수한다. 자동차업계는 쌍용차를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군으로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를 꼽은 상태다.
29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쌍용차가 예비실사를 마치고 인수후보자들에게 인수제안서를 발송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29일 자동차업계 및 쌍용차 등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회계법인(EY한영)은 예비 실사 참여자를 비롯한 인수 후보자들에게 입찰 안내서를 보냈다.
EY한영은 내달 15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같은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인수제안서에 담긴 인수 금액, 향후 사업 계획 등의 내용을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SM그룹·에디슨모터스 등 11개 업체다. 이중 일부 업체들이 지난 27일까지 예비실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업계는 쌍용차 인수전이 사실상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간 2파전으로 치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재계 38위인 SM그룹은 앞서 지난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하면 SM그룹의 자산총액 규모는 총 10조4520억원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 5조350억원, 당기순이익 5510억원을 거뒀다.
대표적 계열사로 대한해운, SM상선, 티케이케미칼 등이 있으며 보유현금만 1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올 하반기 계열사 SM상선의 기업공개(IPO)도 예정된 상태인데 투자은행(IB) 업계는 상장시 SM상선의 기업가치를 3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같은 점을 종합고려할 때 쌍용차 인수시 자금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SM그룹 경쟁자인 에디슨모터스는 이달 초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쎄미시스코·TG투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상태다.
인수자금은 중 절반은 KCGI와 키스톤PE가 확보하고 나머지는 전략적투자를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조달한 예정인 인수 자금 규모는 약 8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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