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파워=조성복 기자] 서울 주택 매매거래가 한 달 사이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과 비교하면 20% 넘게 급감했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꺽이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가 3일 발표한 10월 주택통계 자료를 보면 10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총 7만5290건으로 집계됐다. 전월(8만1631건) 대비 7.8%, 전년 동월(9만2769건) 대비 18.8% 감소했다. 올해 누적 주택 매매거래량도 89만4238건으로 전년 동기(102만2266건) 대비 12.5% 줄었다.
전국보다는 수도권, 수도권에서도 서울의 거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도권은 지난 10월 3만1982건 거래되면서 전월 대비 14.1%, 전년 동월 대비 23.6% 감소했다. 10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43만1289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9.9% 줄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선 8147건이 거래돼 전달보다 15.0%, 전년 동월대비로는 23.4% 감소했다. 올해 누적 거래량은 11만26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나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거래량 4만3308건으로 전월 대비 2.5%, 전년 동월 대비 14.9%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았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4만8796건)가 전월 대비 11.6%, 전년 동월 대비 26.3% 각각 감소하며 거래가 크게 줄었다. 아파트 외(2만6494건) 유형은 오히려 한달 전보다 0.2% 늘어났다. 아파트값이 상승이 지속되고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수요가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유형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의 월세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1~10월 누계 거래량)은 39.9%로 집계됐다. 최근 5년 평균(31.7%)과 비교해 월세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 비중도 10월 누계 기준 38.4%로 5년 평균(34.4%)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