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도의회를 찾아 의장단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조성복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3일 “저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1대1 대결구도가 되면 굉장히 많은 차이로 이길 수 있다”며 “민주당 지지자까지도 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창원시 경상도의회에서 무소속 도의원 입당 행사를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아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되고 제가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며 야권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대선 완주를 시사했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후보지지 이유가 ‘다른 후보가 싫어서’라는 의견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등 역대급 비호감 대선흐름이 이어지면서 인물경쟁력을 앞세워 야권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압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으로 읽힌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 이 후보의 1대1 대결이 된다면 거의 같거나 박빙”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 하신다. 만약에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정부여당이 쓸 수 있는 수단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비밀정보라든지 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풀면서 결국 선거에서 야당이 질 확률이 많다(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걸 아시기 때문에 시민들께서 ‘안일화(안철수로 단일화)’라는 말을 해 주신다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 위해 뚜벅뚜벅 제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 후보는 보수와 중도층을 집중 공략하면서 외연확대에 나선 상황이다. 설 연휴 전 ‘3강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안 후보는 ‘이-윤’ 양자후보에 대한 비호감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21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본면 응답자 중 46%는 ‘다른 후보가 싫어서’를 후보선택의 이유로 들었다. 특히 20·30대의 약 60%는 ‘다른 후보가 싫어서’라고 답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먼저 단일화 제의를 해 오면 응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지금 현재 대표(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반대하는 데 그럴 일이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야권단일화에 재차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