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이후 약 6년 만에 가격 인상 단행...코로나 사태 이후 원재료 가격 급등 여파
2일 오비맥주는 이달 8일부터 '카스' 등 국내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파워=박현우 기자] 최근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등 소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국내 맥주 시장 1위인 오비맥주 역시 6년 만에 출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2일 오비맥주는 이달 8일부터 ‘카스’, ‘오비’, ‘한맥’ 등 국산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비맥주가 ‘카스’ 등 국산 브랜드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여파로 맥아 등 각종 원재료·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비맥주에 따르면 실제 맥주 주 원료인 국제 보리 가격이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3% 급등했다. 여기에 맥주 캔 소재인 알루미늄의 작년 국제시세 역시 전년 대비 45% 정도 오른 상태다.
주류 업계는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을 결정함에 따라 경쟁사인 하이트진로 및 롯데칠성음료도 조만간 가격 인상을 실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두 회사는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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