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기주총 참석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 통해 먹튀 논란 해명
28일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가 카카오페이 정기주총에 참석해 지난해 말 벌어진 경영진 주식 '먹튀' 논란에 대해 "판단상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파워=박현우 기자] 신원근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 내정자가 지난해 말 벌어진 이른바 ‘먹튀’ 논란에 대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한 판단의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투썬월드빌딩에서 열린 카카오페이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신원근 내정자는 과거 발생한 주식 먹튀 논란에 대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신원근 내정자는 “임원들이 보유한 주식이 다른 직원 보유주식보다는 많은 편이니 한 번에 시장에 나갔을 때 시장에 줄 수 있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다”며 “이에 장외 블록딜로 매도하면 주주 가치를 보호하고 시장에 영향을 적게 줄 것으로 임원들의 뜻이 모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주요 임원 8명이 한 번에 대량 매도를 했다는 사실이 부정적인 인식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점은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는 등 판단상 착오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한 그는 “이후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이켜 보는 계기가 됐다”며 “동기를 떠나 저희가 한 행동에 대해 매우 많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죄했다.
앞서 지난해 말 신원근 내정자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뒤 보유 중인 회사 주식을 전량 매각해 총 878억여원의 차익을 얻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카카오페이는 지난 24일 경영진의 주식 대량 매도 제한, 경영진의 주식 재매입 및 이익 환원, 책임경영 및 사회적 책무 강화, 충실한 의무이행을 위한 재신임 절차 등 ‘신뢰회복을 위한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신원근 내정자는 회사의 주가가 20만원에 도달할 때까지 연봉·인센티브 등 모든 보상을 받지 않고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페이 주총에서는 신원근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재무제표 승인 안건, 정관 일부 변경 안건,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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