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등은 회사 사정에 따를 수 있다는 계약직 직원들 계약서 내용에 따라 선별적 지급한 것"
사진=연합뉴스 제공[더파워 이재필 기자] 현대차·기아가 모든 직원에게 격려금 400만원을 지급한다고 약속했지만 일부 계약직원들은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2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위기 속에서 이뤄낸 모든 성과는 고객가치와 혁신을 위해 헌신한 직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얻지 못했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격려금과 함께 그 결실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도 "품질과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직원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는 마음을 담아 그 결실을 나누는 격려금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기아는 모든 직원에게 격려금을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8일 KBS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정직원들에게 1인당 400만원, 1차 협력업체 직원들과 일부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는 일정 수준의 격려금을 지급했지만 계약직원 수백 명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성과급 등은 회사의 사정에 따라 지급될 수 있다는 계약직 직원들의 계약서 내용에 따라 선별적 지급을 한 것이라고 현대차·기아는 설명했지만, 계약직원 가운데 일부 유형의 계약직원들은 격려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계약서 문구를 근거로 성과급을 선별 지급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한편, 현대차·기아 측은 기존 관례와 기준에 따라 격려금을 지급했지만 이를 대내외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세심함과 배려가 부족했다고 해명했다
이재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