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린 댓글[더파워 이재필 기자] 롯데렌탈의 차량공유 서비스인 ‘그린카’의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접속 오류가 지난 10일 오후 내내 이어졌다. 애플리케이션 접속이 막히면서, 이용자들은 차량 문을 열고 닫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반납도 못 했다.
그린카 측은 이날 오후 2시께 "약 40분 전에 서버 오류가 발생했고 현재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고객들은 오전부터 수 시간째 앱 접속이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린카 고객이 공유 차량을 이용하려면 앱과 차량을 연동해야 한다. 현재 앱에 접속이 되지 않는 만큼 전국 그린카 고객은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린카는 이날 1시간 넘게 이용객에게 서버 오류와 관련한 별도의 안내를 하지 않다가 2시 30분께 인스타그램에 공지문을 올리고 "현재 서버 접속 및 그린카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고 공지했다.
그린카는 공지문에서 "현재 문제 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조치 중이며, 당사 인스타그램 계정에 성함과 연락처를 메시지로 보내면 차후 보상방안에 대해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그린카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유채꽃밭에서 발이 묶였다", "기차 타야 하는데 짐이 차에 있다", "안내라도 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불만 글이 올라오고 있다.
거주지가 서울이지만 그린카 앱 오류로 현재 경북 포항에 발이 묶여 있다는 한 이용객은 "수시간 째 차량 문을 못 열고 있다"며 "고객센터에 전화해도 아무도 받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사는 한 이용객은 오늘 낮 12시 반부터 오후 6시까지 6시간 동안 차 안에 스스로 갇혀 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그린카가 10일 자사의 앱 오류로 피해를 본 고객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린카는 오후 2시 40분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고 오류 사실을 뒤늦게 공지한 데 이어 6시께 "현시점 이후 불편 상황은 계정에 안내된 구글 닥스 링크를 통해 제출해달라"고 밝혔다.
피해 이용객들은 해당 링크로 접속해 구글닥스 문서에 이름, 연락처, 차량 위치, 그린카 ID 등을 적어 제출하도록 안내 받았다.
하지만 일부 이용객은 이렇게 제출한 정보가 한때 관리자뿐 아니라 다른 이용객에게도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한 이용객은 "다른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이용한 차량 번호 등의 정보를 열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린카 측은 이와 관련해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이재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