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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이형병 적극 반대했던 롯데칠성, 신제품 청하 비표준병 출시... '내로남불'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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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이형병 적극 반대했던 롯데칠성, 신제품 청하 비표준병 출시... '내로남불' 지적

이재필 기자

기사입력 : 2022-04-12 11:20

롯데칠성음료 '별빛청하'
롯데칠성음료 '별빛청하'
[더파워 이재필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도수를 낮추고 탄산을 첨가한 청하 제품을 출시하면서 기존 청하와 다른 병을 적용해 선별과 회수 등 수거체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소주 공병 공용화 자발적 협약'을 맺어온 업계에 또 다른 '이형병'(모양이 다른 병)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지난 1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탄산이 가미된 청주 제품 '별빛청하'를 내놓는다. 알코올 도수는 7도로 기존 청하(13도) 보다 낮다.

롯데칠성음료는 신제품 출시에 맞춰 새로운 병을 제작하기로 했다. 별빛청하는 초록색 병이 아닌 투명병이 적용됐다. 병 모양도 기존 병과 다르다.

이는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는데 문제는 '이형병' 혹은 '비표준병' 논란을 가져 올 수 있다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청하병은 '소주병 공용화 자율협약' 대상에 속하지 않아 협약 위반 사안은 아니다.

이 때문에 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칠성음료의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하이트진로의 '진로' 이형병을 문제삼으며 강력히 반발한 곳이 롯데칠성음료였다.

당시 롯데칠성음료는 하이트진로가 협약을 위반해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진로 공병 수백만병을 쌓아두고 돌려주지 않은 바 있다.

이형병 문제를 제기했던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환경문제를 거론하며 협약 이행을 주장했던 과거 롯데의 경력을 볼 때 비표준 병 출시를 이해할 수 없다"며 "협약 위반 사항은 아닐지 몰라도 엄청난 모순이고, 환경을 생각한다면 기존 병을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칠성은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제품 라벨을 뗀 상품을 출시했고,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그린 기본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어 이번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논란이 ESG 경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롯데칠성음료 측은 청하의 새로운 병은 협약 대상인 소주병이 아닌 만큼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업계에선 청하 병을 용인할 경우 제2,3의 이형병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청하 병은 1종으로 수거와 분류 등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종류가 늘어날 경우 수거 후 선별과 회수 작업이 어려워져 기존 수거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비용도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진로병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했던 롯데의 신병 출시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라고 전했다.

이재필 더파워 기자 news@th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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